▲ 마르티넬리 와이너리에서 보이는 산불 연기 <사진=Martinelli Winery>

최근 이상고온 이후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의 여파로 수확 중인 캘리포니아 소노마 및 나파 카운티의 일부 와이너리가 대피해 2020 빈티지 수확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임엄 및 화재방지과(Cal Fire)에 따르면 나파 밸리의 헤네시 화재, 소노마의 월브리지 화재가 합쳐진 이른바 LNU 번개 복합 화재(LNU Lightning Complex)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와인 산지를 위협하고 있는 헤네시 화재는 현지 시각 21일을 기준으로 10만 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으로 불타오르고 있으며, 힐즈버그 서쪽에 위치한 월브리지 화재는 1만 4천 에이커로 피해가 증가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여러 해 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화재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소노마 지역에서는 소노마 코스트, 드라이 크릭 밸리, 러시안 리버 밸리 AVA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힐즈버그 전체 도시에서도 대피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는 코블(Korbel)과 개리 패럴 빈야드(Gary Farrell Vineyard), 포트 로스 빈야드(Fort Ross Vineyard) 등이 대피한 상황이며, 아직까지 피해를 받지 않은 와이너리들 역시 공기질 저하로 인해 야외 시음 및 와이너리 투어를 취소했다.

릿지 빈야드(Ridge Vineyards)은 와이너리의 시음실을 폐쇄했으며, 마르티넬리 와이너리(Martinelli Winery)도 시음실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또한, 메리 에드워즈(Merry Edwards) 와이너리도 야외 시음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헤네시 화재가 한창인 나파밸리 지역에서는 불이 주요 포도 재배지에서 벗어나 남동쪽으로 옮겨갔지만, 아틀라스 피크 AVA에 속하는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 외에도 몬터레이, 멘도치노, 산타 크루즈 지역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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