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페인

생일이나 파티 등 무언가를 축하하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샴페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행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는 가운데, 샴페인 큰 위기를 맞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로 인해 오히려 매출이 상승한 주류도 있었지만, 사회적인 자리에서 음용되는 경우가 많은 샴페인의 경우 매출이 올해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876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샴페인의 전체 매출 60억 달러(한화 약 7조 1,628억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샴페인위원회는 2020년 말까지 모든 연기된 결혼식, 임시 폐쇄 상태인 클럽 그리고 계속해서 취소되는 행사들로 인해 약 1억 병의 샴페인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샴페인위원회의 이사 티보 르 마이유(Thibaut Le Mailloux)는 “이번 샴페인 위기는 대공황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음식&와인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샴페인애호가 및 생산자들이 더 실망할것은 다가오는 2020 빈티지 또한 의심할 여지 없이 영향을 받을 점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8월 18일 샴페인위원회는 코로나19가 초래한 피해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을 상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샴페인의 공급과잉을 방지하기 위한 향후 샴페인 생산의 한정적인 상한선을 두는 것으로, 이로 인해 수 많은 양의 샴페인용 포도가 버려지거나 다른 증류소에 팔려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샴페인용 포도가 단순한 소독제용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자크 셀로즈 샴페인(Jacques Selosse Champagnes)의 앙슬렘 셀로즈(Anselme Selosse)는 포도를 버리는 방안에 대해 “자연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말하며 “샴페인은 세계 대전 당시에도 매출이 3분의 1로 떨어지는 경우를 겪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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