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통 로칠드 와인 <사진=Wikimedia Commons>

중국 유통업체로부터 구입한 인증서도 없는 무통 로칠드(Mouton Rothchild) 와인 9병을 환불받지 못한 한 남성이 진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빈 병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와이너리에 보냈다.

중국 장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판(Pan)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JD에 입점한 ‘Al-Sanawi’라는 온라인 상점에서 샤토 무통 로칠드 9병을 5만 4,856 위안(한화 약 932만 8,810 원)에 구입했다. 그는 와인을 구입한 후 업체에 인증 서류를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으며 이후 JD 고객 서비스 및 베이징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마저 거절당했다.

그러자 판 씨는 지난 4월 중순 무통 로칠드에 병의 세부 정보가 담긴 사진을 보내 진위 확인을 요청했고, 3주 후 와이너리의 기술 부서는 그의 구입한 와인 병 2005, 2009, 2010, 2014 빈티지에 인쇄된 배치 번호가 그들의 기록보관소(archive)와 동일하다고 연락했다. 하지만 로칠드측에서 직접 와인을 육안으로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인증서를 제공할 수 없었다.

결국 판은 2014 빈티지 한 병을 와이너리에 보내 추가 검사를 요청했다. 결과는 병 밑 부분의 펀트(Punt) 부분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고, 병 외관에도 의심스러운 점이 없었지만 코르크 마개는 기록보관소의 정보와 동일하지 않았으며, 로칠드 와인을 비운 후 또 다른 와인으로 채워 넣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결과적으로 와인의 액체를 검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판씨라고 주장 한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국제 택배회사에서 액체를 보내지 못하게 하여 내용물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르크 마개를 제거하는 대신 바닥에 구멍을 뚫어 병의 내용물을 비움으로써 최대한 원본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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