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성 고기(대체육) <사진=Impossible Foods>

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식품 제조업자들에게는 축복이자 저주였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한 제조 시설 폐쇄와 물류 병목 현상이 만드는 문제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가정에서의 요리 수요의 증가와 간식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한 식품 판매 붐이 일어나며 스페셜티 식품(Specialty Food, 특수 식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스페셜티 식품 협회(Specialty Food Association)의 연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스페셜티 식품 매출은 2017년 보다 10.7% 증가한 1,584억 달러(한화 약 188조 6,385억 6,000만 원)를 기록했다.

스페셜티 식품의 여러 카테고리 중에서는 냉장된 식물기반 대체육 식품(refrigerated plant based meat alternatives)은 가장 큰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스페셜티 식품은 식품 매장 내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판매 또한 132.5% 증가했다.

스페셜티 식품의 매출 증가를 이끄는 것은 현 코로나19 상황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작년 스페셜티 식품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스페셜티 식품 판매는 10.3% 증가율을 기록하여, 전체 소매식품 판매 증가율 3.1%를 크게 앞질렀다. 이러한 성장은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상당 부분 촉매로 작용하였으며, 이는 식물 기반 식품, Ready-to-drink 커피, 냉동식품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스타트업 브랜드의 확산과 투자로 이어졌고, 스페셜티 식품 판매의 증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전염병 유행 이전부터 이어져 오던 스페셜티 식품의 성장 트렌드는 올해 COVID-19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시장에 있어 언제나 식품 가격 대비 식품이 가지는 건강 가치는 항상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다. 소비자들은 전염병 상황에서 가정에서 요리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이전보다는 가치에 더 우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이며, 식단에서 건강하고 기능적인 제품들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선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물기반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가 분석한 통계에서는 4월 식물 기반 식품은 일반식품의 판매보다 35%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스페셜티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들은 제품의 유통 및 신제품 출시에 난관을 겪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현재 상황에서 매출이 불확실한 신제품의 유통을 위해 매장의 공간을 내어 주기를 꺼려하고 있으며, 이미 인기가 증명된 기존의 제품들만 유통하고자 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신제품의 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건강과 Better-for-you 트렌드에 부합하는 스페셜티 식품들의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식품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지난해 모두 매출 상위 5개 품목에 진입한 냉동식품과 식물 기반 식품 카테고리는 성장이 주목되는 품목들로 보고서에는 Z세대의 76%, 밀레니얼세대의 82%, X세대의 70%가 스페셜티 식품을 구매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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