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룸 & 페탈 <사진=Plume And Petal>

주류 기업 바카디 소유 브랜드의 보드카 기반 스프리츠(Sprits)가 ‘성 고정관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플룸 & 페탈(Plume & Petal)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20% ABV의 저칼로리 칵테일에 어울리는 스프리츠로 광고하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의 홍보대행사는 “여성에 의해, 오늘날의 현대 여성을 위해, 다른 여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카디의 첫 스프리츠다”라고 설명했다. 광고 문구는 “현대 여성들을 위한 스파에 영감받은 스프리츠(A Spa-Inspired Spirit for the Modern Woman)”다.

피치 웨이브(Peach Wave), 오이 스프릿즈(Cucumber Spiritz), 레몬 드리프트(Lemon Drift) 총 3가지 맛으로 출시되었으며, 무글루텐 및 무설탕 믹서 음료와 함께 섞을 경우 일반 와인 한 잔 칼로리보다 30%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 설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시킨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는 항상 내가 마시는 보드카가 마사지 오일과 염소(chlorine) 맛이 더 나길 바래왔다”라고 말하며 조롱했으며, 다른 사람들은 “왜 여성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요즘 더 가벼운 술을 원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바카디의 대변인은 플룸 & 페탈은 바카디에서 11년 동안 일했던 쉘리 멘제(Shelley Menze)가 주로 여성들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해 함께 만들었다고 말하며 “이번 제품을 제작한 우리의 수석 음료 과학자 쉘리 멘제는 집에 그녀가 친구들을 초대할 때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술을 새롭게 탈바꿈 하고 싶어 했다”라고 말하며 “그렇게 탄생한 것이 저칼로리, 저알코올 대체품에 대한 광범위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렇지만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고정관념적인 메시지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선 자랑스럽지 못하나, 이 제품을 만든 여성 제작자들에 대해선 자랑스러우며, 업계에서 흔치 않았던 특별한 맛의 이 음료도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현대 여성을 위한 스파 영감을 받은 스프리츠(A Spa-Inspired Spirit for the Modern Woman)”라는 제품의 광고 문구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이 디자인한(designed for women, by women)”이라고 수정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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