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온 여름을 맞이해, 건강은 물론 여름철 입맛을 달래 줄 터키의 여름 별미를 추천한다.

다양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알려진 터키는 여름철 즐기는 별미도 특별하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책임져 줄 건강 수프부터 여름에는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 빙수,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할 국민 푸딩까지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고 산뜻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터키 여름 별미를 소개한다.

열대야도 걱정 없는 건강 수프, 아이란 아스 수프

▲ 터키의 대표 건강 수프, 아이란 아스 수프 <사진=Shutterstock>

무더운 여름 상큼함이 가득한 요리로 입맛을 돋우고 싶다면 터키의 대표 여름 음식 아이란 아스 수프(Ayran Aşı Soup)를 추천한다. 데친 밀과 병아리 콩, 신선한 요구르트 그리고 허브를 이용해 만들어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먹는 아이란 아스 수프는 여름날 터키인의 저녁 식탁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리이다. 요구르트에 소금을 첨가해 새콤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이며 병아리 콩과 데친 밀은 씹는 식감의 즐거움을, 수프 속 향긋한 허브는 입안 가득 상쾌함을 선사한다. 아이안 아스 수프의 주 재료인 아이란(Ayran)은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시킨 터키의 전통 음료로 칼슘,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하다. 여름철 시원한 실내에만 있어 발생하는 ‘비타민 D 결핍증’ 예방에도 좋은 것은 물론 갈증 해소, 소화, 그리고 열대야 속 편안한 숙면을 도와준다. 더불어 병아리 콩은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C가 풍부해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할 국민 쌀푸딩, 수틀라치

▲ 터키의 국민 푸딩, 수틀라치 <사진=Shutterstock>

터키인이 사랑하는 국민 푸딩이 있다면 다름 아닌 수틀라치(Sütlaç)이다. 수틀라치는 쌀과 우유, 설탕을 함께 끓여 오븐이나 화덕에 구워 조리한 터키식 쌀 푸딩으로 부드러운 푸딩 사이로 씹히는 탱글탱글한 쌀알의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취향에 따라 시나몬 가루나 견과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수틀라치는 자체의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해 디저트의 달콤함이 다소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해 더운 여름 지친 우리의 미각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무더운 열기를 날려버릴 시원함으로 무장한 터키 빙수, 비쯔 비쯔

▲ 무더위를 날려줄 터키식 빙수, 빙쯔 빙쯔 <사진=Shutterstock>

열기 가득한 여름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가 있다면 빙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터키에도 무더위에 축 처진 몸과 마음을 단숨에 끌어올려 줄 상큼한 터키식 빙수 비쯔 비쯔(Bici Bici)가 있다. 비쯔 비쯔는 아다나(Adana)와 메르신(Mersin)과 같은 터키 남부 지중해의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한 디저트이다. 새하얀 눈꽃 얼음 위에 전분을 이용해 만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젤리, 제철 과일, 붉은빛 장미 수로 만든 시럽을 곁들여 풍미를 더한다. 비쯔 비쯔는 이전에는 길거리 간식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디저트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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