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인 와인 사업가 앤소니 '토니' 텔라토가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Rutherford Hill Winery>

‘피노 그리지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국 와인계의 전설적인 인물 토니 텔라토(Anthony 'Tony' Terlato)가 지난 29일,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56년 텔라토는 그의 장인어른의 회사인 퍼시픽 와인 컴퍼니(Pacific Wine Company)에 입사하며 본격적인 와인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 뒤, 29세의 나이로 퍼시픽 와인 컴퍼니의 사장에 임명된 그는 사업을 확장해 고급 와인을 수입하기 시작했고, 1979년, 산타 마르게리타 피노 그리지오(Santa Margherita Pinot Grigio)를 미국에 들여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수입 와인’ 중 하나로 만들었다.

이후 그는 유럽 전역의 생산자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와인을 성공적으로 수입했으며, 90년대에 들어서는 와인생산자로서의 사업도 시작했다. 1996년에는 나파 밸리에 위치한 루더포드 힐 와이너리(Rutherford Hill Winery)을 구매했으며, 2002년에는 산타바바라에 위치한 샌포드 와이너리(Sanford Winery)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텔라토는 이탈리아 와인을 미국에 소개한 공로로 1984년, 미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훈장 Cavaliere Ufficiale, Motu Proprio를 수여받기도 했다.

텔라토 와인 그룹의 CEO 빌 텔라토(Bill Terlato)는 “저와 제 동생 존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라고 말하며 “86년 동안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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