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남은 잔여 기네스 맥주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영양제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유럽 전역의 술집이 문을 닫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의문점은 “남은 생맥주는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매 판매를 위해 재포장하거나, 손 소독제를 위해 재증류하는 방법이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흑맥주 ‘기네스(Guinness)’는 다소 특이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기네스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브루어리(St James’s Gate Brewery)의 운영 책임자 에이든 크로우(Aidan Crowe)는 최근 the Press Association과의 토론에서 “남은 흑맥주를 마실 수는 없더라도 누군가의 휴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크리스마스 트리’ 키우기에 활용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술집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을 때, 기네스측은 술집 주인들로부터 사용되지 않은 맥주통을 회수하겠다고 제안했는데 크로우는 “회수한 맥주통을 모두 분해해 여러 환경친화적인 경로로 분산 시켜 활용한다”라고 말하며 “맥주의 대부분은 버드나무 농장과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으로 향해 영양소로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우트 맥주를 바이오 가스로 가공하거나, 퇴비화하여 활용하고 있다.

크로우는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던 문제에서 우리가 맥주를 어떻게 관리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라고 말하며 “이는 우리 사업뿐만이 아닌 국가 전체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