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증류주협의회과 유럽연합과 미국간의 무역 갈등으로 총 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위스키 산업이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3억 달러(한화 약 3,603억 3,0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미국증류주협의회(the Distilled Spirits Council of the United States)는 유럽연합과 미국산 제품의 보복 관세 싸움으로 인해 유럽으로의 수출이 33%가 감소했으며, 총 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가 미국이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공식화한 지 2년 만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자체적인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조치이다. 대표적으로 버번과 다른 위스키를 포함한 몇몇 상징적인 미국 제품이 겨냥되었다.

미국증류주협의회 CEO 크리스 스원저(Chris Swonger)는 “이번 보고서에선 관세가 미국 위스키를 최고의 수출 시장으로 만드는 것을 막았으며, 막대한 매출 손실이 발생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선 미국 위스키의 EU 수출액이 1997년 1월의 1억 4,300만 달러(한화 약 1,717억 2,870만 원)에서 2018년 6월에는 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9,006억 7,500만 원)로 증가했으나, 관세 부과 이후 33% 수출 감소 및 예상되었던 위스키 산업의 성장치를 결합해 3억 달러의 손실 수치를 도출했다. 또한, 협회는 2019년 관세 부과에도 불과하고, EU가 여전히 미국 위스키 수출의 약 52%를 차지했다고 지적한다.

스원저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끝을 맺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관세 문제가 오래 될수록 업계는 “미국 위스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consumer mindshare)가 하락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또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증류업자들은 현재 고통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협의회는 내년 이맘 때쯤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5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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