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와인은 여름에 사랑받는 와인 중 하나다.

오묘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사랑받던 로제는 이제 그 맛으로도 높은 수준에 올라있다. 세계적인 배우 및 가수를 포함한  많은 유명인사가 최근 로제 와인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도 이러한 트렌드에 반응하는 것 이지 않을까? 스타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로제 와인을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소개했다.

안젤리나 졸리 & 브래드 피트 / 샤토 미라발(Château Miraval)

▲ 뮤즈 드 미라발(Muse de Miraval) <사진=Château Miraval>

할리우드의 대표 커플이었던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는 지난 2011년, 코트 드 프로방스(Côtes de Provence) 지역에 위치한 500헥타르 크기의 샤토 미라발(Château Miraval)을 6천만 달러(한화 약 722억 8,200만 원)에 구매했다. 현재 브란젤리나 커플은 이혼한 상태지만, 컨설턴트 마크 페린(Marc Perrin)과 함께 계속해서 로제 와인을 만들고 있는데, 샤토 미라발의 로제는 석회암 토양에서 자라는 그르나슈, 신소, 시라, 롤의 혼합으로 그중 5%는 배럴에 발효 시켜 야생딸기, 산딸기, 복숭아 노트의 연분홍빛 와인을 탄생시킨다.

본 조비 / 햄튼 워터 랑그독로제(Hampton Water Languedoc
Rosé)

▲ 본조비의 햄튼 워터 로제 와인 <사진=Hampton Water Wines>

미국의 락커 존 본 조비(Jon Bon Jovi)는 지난 2018년, 랑그독의 전설 제라르 베르트랑(Gérard Bertrand)과 함께 고급 로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미국 햄튼에서 휴일을 보낼 당시 수영장에서 로제를 홀짝거리던 존과 그의 아들 제시 본지오비(Jesse Bongiovi)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와인의 이름을 ‘햄튼 워터’로 지었다. 그르나슈, 신소, 무르베드르 혼합 와인으로 신선하고 활기찬 느낌의 연분홍빛 와인이다.

존 말코비치 / Les Quelles de la Coste Rosé IGP Vaucluse

▲ 존 말코비치의 로제 와인 <사진=Les Quelles de la Coste>

배우 존 말코비치(John Malkovich)의 전통적인 로제 와인은 소설가 마르키 드 사드(Marquis de Sade)가 살았던 프랑스 보클뤼즈에 위치한 라코스테의 한 산촌에서 재배된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생산된다. 레드와인으로 사용되는 포도를 10일 일찍 따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의 대표 로제 와인 포도 품종 중 하나인 시라,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품종이 아닌 카베르네 소비뇽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말코비치는 “와이너리가 위치한 지역은 열에 강한 품종인 시라, 그르나슈, 무르베드르가 많이 심겨 있지만, 이것들은 내가 전혀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일리 미노그 / 코트 드 프랑스 로제

▲ '카일리 미노그 로제 와인' <사진=Tesco>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는 그녀의 52번째 생일에 맞춰 프랑스 남부 ‘로제 와인’을 출시했다. 프랑스 남부 해안에서 온 80%의 카리냥(Carignan)과 20%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하여 만든 연어색의 핑크 빈 드 프랑스 로제 와인이다. 카일리 미노그는 미국 내슈빌에서 무더운 밤에 프로방스 로제를 마시며 14집 앨범 ‘골든(Golden)’을 녹음했고, 자신만의 프로방스 로제 와인을 직접 만들고 싶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어느 날 밤 야외에서 식사하던 중 저는 매니저인 폴리와 함께 위스퍼링 앤젤(Whispering Angel)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 와인을 마시며 나만의 로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나는 연한 분홍빛의 핑크 로제와 지중해적인 느낌의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사라 제시카 파커 / Invivo X Sarah Jessica Parker Sud de France Rosé

▲ 지난 12월 로제 블렌딩 시음 테스트 당시의 모습 <사진=Invivo & Co>

미드 ‘섹스앤더시티’의 캐리 브래드쇼로 유명한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인비보(Invivo & Co)와 협력해 프랑스 남부 로제 와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옅은 복숭아빛의 그르나슈, 신소, 시라 혼합으로 자몽, 아삭한 사과, 승도복숭아, 라즈베리의 노트가 느껴지는 와인이다. 로제 블렌딩 작업을 위해 프로방스 프로듀서 쉐브론 빌레트(Chevron Villlette)와 인비보 창업자 팀 라이트본(Tim Lightbourne), 롭 카메론(Rob Cameron)이 함께 참여했으며, 지난 12월에는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의 의견도 수렴해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파커는 “로제 블렌딩은 제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재밌고, 유익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존 레전드 / LVE Côte de Provence Rosé

▲ LVE Côte de Provence Rosé <사진=LVE Wines>

가수 존 레전드(John Legend)도 자신만의 프로방스 로제 와인을 가지고 있다. 연분홍빛의 그르나슈, 시라 혼합으로 레전드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과 페어링하기 좋다고 한다. 딸기와 승도복숭아 노트가 특징으로 포도는 돌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 미네랄리티(minerality)가 뚜렷하다.

드류 배리모어 / 카멜 로드 로제(Carmel Road Rosé)

▲ 드류 배리모어의 로제 와인 <사진=Carmel Road Wines>

영화 미녀삼총사로 유명한 배우 드류 배리모어(Drew Barrymore)는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몬티레이 카운티의 피노 누아 포도로 생산한 로제 와인 ‘카멜 로드 로제’를 출시했다. 핑크 레모네이드, 자두, 복숭아, 체리와 같은 여름 느낌의 노트가 특징이다. 배리모어는 “나는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정교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트 말론 / 메종 No.9(Maison No. 9)

▲ 포스트 말론의 프로방스 로제 와인 <사진=Maison No. 9>

싱어송라이터이자 보컬리스트 포스트 말론은 다양한 장르의 결합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이번 와인 브랜드 출시에 대해 “로제는 당신이 약간 팬시(Fancy)하고 싶을 때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래전부터 나만의 와인을 만들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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