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 사단법인 한국전통민속주협회(회장 이영춘)는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부터 재외공관에서 전통주 홍보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협조를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다. 재외공관을 통한 전통주 홍보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지 언론사, 주류 관련 담당자, 오피니언 리더 등을 초청하여 전통주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사업이다. 그러나 제품을 수출하고 현지에서 판매하는 것이 간절한 전통주 양조장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시음, 홍보사업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인 수출성과를 만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전통민속주협회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다수의 제조사의 제품을 소량으로 묶어 공동으로 수출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주류수입업체가 판촉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에 홍콩 총영사관에서는 전통주 수입에 관심 있는 현지 주류수입업체를 협회에 연결하였고 협회에서는 제품 선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제품샘플을 제공하였다. 그 결실로 11개 제조사의 15개 제품이 선정되었고 5월 6일(수) 수출 선적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 시국이지만, 1차 선적 만에 45,000 달러(한화 약 5,570만 원)의 수출실적을 만들었다.

▲ 22일(금)부터 홍콩에서 전통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전통민속주협회>

홍콩 총영사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 받아 주류수입업체가 홍콩 시장에서 판촉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판촉행사는 지난 5월 22일(금)부터 2주간 홍콩의 유명마트 체인 파크앤샵(Park n Shop) 20개 지점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음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통민속주협회 이영춘 회장은 “먼저 이번 수출 성과와 판촉행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애 써준 홍콩 총영사관 김병도 영사와 농림축산식품부에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전통주 수출은 민관이 협력한 소량 다품목 공동 수출이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양조장은 해외 시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현지 주류수입업체도 수입물량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은 홍콩 지역의 1차 수출이다. 지속 가능한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며 “협회는 이번 홍콩 전통주 공동 수출 성과를 모델로 삼아 협회 내 전통주 수출 분과를 만들어 재외 공관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한 나라마다 수출을 위한 여건이 다르고 수출 경험이 없는 양조장들이 많은 상황인데 수출 경험이 많은 회원사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수출 관련 제반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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