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비밀요원'이라 칭한 사람을 포함한 5인조 사기단이 5년간 한 샴페인 생산자에게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사진=Pixabay>

한 샴페인 생산자가 5만 병의 샴페인 및 12만 파운드(한화 약 1억 8,131만 원)를 5인조 사기단에게 사기당했다고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공개했다. 범인 중 한 명은 자신을 비밀요원인 프랑스 경찰이라 소개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엔에 따르면 범인들은 약점남용 및 강탈을 통해 피해자의 샴페인 하우스를 무너트린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피고인은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며 모든 것이 ‘장난’일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모자인 아미드 Z(Ahmed Z)는 프랑스의 유명인사 보호국에서 일했던 직원이었으며, 이 사기꾼들은 피해자 휴즈를 과대망상을 가진 심리적으로 연악한 사람으로 묘사하며 ‘매우 중요한 미치광이’로 일컬었다.

텔레프레프지에 따르면, 이 5인조는 피해자를 5년 동안 속이며 사기 행각을 계속 해 왔는데, 범인들은 포도재배자이자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는 휴즈 B(Hughes B)씨에게 접근해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모로코 왕실과 관련된 일련의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속이며 돈을 가로챘으며, 샴페인이 중국의 황제 등 국제 정상급 인사들과의 ‘대량 거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쓰이게 될 것이라 말하며 5만 병에 달하는 물량을 가로챘다. 또한, UN을 위한 알랭 드롱 영화의 작가 역할을 휴즈에게 주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5인조의 사기 행각은 휴즈씨가 지난 2012년, 자신의 샴페인 하우스가 파산으로 인한 청산에 들어갔을 때 그들을 고소하며 발각되었다. 파산하기 전, 휴즈는 연간 45만 병에 달하는 샴페인을 생산해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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