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식당 폐쇄령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악용한 절도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고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가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서 바&비스트로를 운영하고 있는 캠 라자비(Kam Ravazi)는 최근 도둑들이 문을 부수고 술과 전자제품을 훔쳐 수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힌 뒤 아예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그는 절도 피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쓰러져 있는 상대에게 발로 차는 행위”라고 비유하며 그의 처지를 설명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지역에 있는 식당과 술집들도 최근 침입이나 침입 미수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레스토랑 몰라(Mola)는 강도 한 명이 1,200달러(한화 약 147만 원) 상당의 고급 보드카, 진, 베르무트, 와인을 훔쳐 가는 피해를 보았다. 몰라의 공동 소유자 에린 링글(Erin Lingle)은 워싱토니안지를 통해 “그들은 정말 좋은 입맛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도난당한 물품을 보아 이 공간에 와본 적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는 42세의 한 남성이 소울 드 쿠바 카페(Soul De Cuba Café) 옆에 위치해 있는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4일 동안 레스토랑의 음식, 술 그리고 맥주를 훔쳐 먹었다. 4일 뒤, 매니저가 럼주를 들고 자는 그의 모습을 발견했고 그는 나흘 동안 약 수천 달러에 달하는 40병의 술을 마시거나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3월 12일부터 현재까지 뉴욕에서만 140건에 달하는 식당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된 침입 건수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뉴욕경찰청의 범죄전략책임자인 마이클 리페트리(Michael LiPetri)는 “강도들은 소규모 상인들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식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말 황당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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