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내 쌀 ATM으로 쌀 배급을 받고 있는 현지주민들 <사진=KATI농식품수출정보>

베트남이 세계 최초로 무료 쌀 인출기(ATM)를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2020년 3월 3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전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식품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 활동이 중단되었으며, 그에 따라 많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실직 등으로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베트남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사회주의식 사회안전망에 기대어 살고 있으며,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약계층에겐 기존 정부 지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쌀 인출기의 경우 최초 호치민의 한 개인 사업가가 빈민층, 취약계층을 돕기 위하여 하노이에 전자식 개폐기가 달린 대형 물탱크를 설치하였고 주위의 후원자들이 쌀을 구매하여 채워 넣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렇게 하루에 몇백 명의 현지인들이 질서정연하게 2m씩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 쌀을 담아가는 시스템이며, 신원 확인을 거쳐 가구당 1번씩만 배급을 받을 수 있으며 한 번에 1.5~3kg씩 지급된다. 현재는 하노이, 다낭, 호치민 등 베트남 내 여러 도시에서 쌀 인출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6월까지 지속 운영 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내 주식은 쌀국수, 쌀과자튀김, 죽 등의 원료인 쌀이다. 또한 베트남은 인도, 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쌀 수출국으로, `19년 620만톤, 28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조 4,613억 5,800만 원) 규모의 쌀을 수출했다.

`20년 2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발표에 따르면, `19년 10월까지 베트남 전국 벼 재배면적은 747만ha이며 대표 품종은 ST25로써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곡식상”을 취득한 품종으로 `20년 수출량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토의 60%가량 벼 농사에 국한되어 있던 베트남이 벼농사중심의 농업주의에서 조금씩 벗어나 땅을 개간하여 낙농업, 과수업, 수산물 양식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농산물 가공 및 시장개발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0년 2월까지 2개월 동안 89만5천 톤/4억1천6백만$ 규모의 쌀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 27%, 금액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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