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베 <사진=Kirt Edblom>

테킬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물 '아가베(Agave)'가 옥수수, 사탕수수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에탄올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현재 바이오연료로 사용되는 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보편적인 원천을 통해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테킬라 생산에 사용하는 특정 아가베 품종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에탄올 기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건조한 지형의 멕시코가 원산지인 아가베는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데, 이는 환경적인 이점 및 농업적인 유연성을 제공한다. 시드니농업연구소 부교수 다니엘 K.Y 탄(Daniel K.Y Tan)은 “아가베는 친환경적인 작물로 에탄올 기반 연료와 건강 관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재배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관개하지 않고도 반건조 지역에서 자랄 수 있으며, 식량 작물과의 경쟁, 제한적인 물, 비료 공급에 대한 요구도 하지 않는다. 아가베는 더위와 가뭄에 견딜 수 있고, 호주의 더운 여름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농업연구소의 연구팀은 호주 퀸즈랜드에서 바이오연료를 위해 재배되고 있는 아가베를 조사한 결과, 같은 수확량에 비해 사탕수수보다 69%, 옥수수보다 46% 적은 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탄 교수는 아가베에서 생산된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최초의 라이프사이클 평가 및 경제 분석이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는 아가베가 앞으로 수년 동안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경제적, 환경적 승자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유가가 붕괴되어 바이오 연료가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탄 교수는 아가베로 만든 에탄올이 더 긴급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경제 분석 결과, 최근 세계 유가의 붕괴를 감안할 때, 아가베에서 나온 바이오에탄올 1세대 생산은 현재 정부의 지원 없이는 상업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손 세정제와 같은 새로운 에탄올 기반의 건강 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로 인해 바뀔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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