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기 제조기업 슬로동양평이 밑술쌀과 덧술쌀을 이용한 막걸리 키트를 출시했다. 밑술쌀과 덧술쌀에 물만 부어주면 발효가 시작돼 막걸리가 되는 제품이다.
최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가 집에서 막걸리를 제조하는 장면이 소개되면서 집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막걸리 만드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밑술쌀 덧술쌀 막걸리 키트는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슬로동양평의 밑술쌀에는 고두밥과 누룩이 황금비율로 맞춰져 있어 물만 부어주면 전분이 누룩의 효소에 의해 가수분해돼 달달한 당으로 당화된다. 당화된 밑술에 효모들이 증식돼 술맛을 결정하는 베이스 술이 2일 만에 완성된다.
2일 후 밑술이 완성되면 덧술쌀을 넣어주고 물을 채워주면 2시간 후부터 막걸리 발효가 시작된다. 투명한 전용 발효용기에서 발효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발효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발효가 시작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증거는 가장 먼저 탄산가스가 생성돼 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효모들이 당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알코올과 함께 생성된 탄산가스는 전용 발효용기에 장착된 가스배출구를 통해 자연 배출되기 때문에 압력에 의한 폭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발효 1일 차부터 7일 차까지 술맛을 보면 처음에는 고두밥이 당화돼 달콤하던 용액이 점차 알코올로 변하기 때문에 단맛이 없어지고 막걸리 맛이 강해진다. 막걸리가 익으면서 밥알이 위로 올랐다가 가라앉으면 술이 익어 막걸리가 완성된다. 완성된 막걸리는 짜는 주머니에 걸러서 냉장 보관한 후 마시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밑술쌀 덧술쌀 막걸리 원액 동동주의 알코올 도수는 약 14~15도가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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