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페인 도츠가 '코로나19' 관련 중국 비난 발언으로 중국 와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샴페인 도츠(Deutz)의 CEO 파브리스 로세(Fabrice Rosset)의 아들인 패트릭 로세(Patrick Rosset)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코로나19 관련 게시글로 중국 와인애호가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지난 15일, 패트릭 로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19로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벌을 주기 위해 중국 제품의 불매 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SNS를 통해 중국인들에게도 전달되었고,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당일 저녁,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하고 프랑스어와 중국어로 쓴 사과문을 올려 “바보스럽고 과장된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여론의 비난을 진정시키지는 못했고, 결국 그의 개인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프로필은 비활성화까지 되었다. 오히려 중국 주요 와인 매체들은 샴페인 도츠에 대한 불매 운동을 요구하고 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와인 수입업체와 상인,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샴페인을 무기한 상장폐지할 예정이며, 향후 파트너십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샴페인 도츠가 ‘중국을 망신시키는 결과’로 영원히 블랙리스트에 올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샴페인 도츠는 모든 사과와 함께 문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재빨리 움직였는데, 대표이자 아버지인 파브리스 로세는 “중국에서 온 친애하고 영광스러운 친구들, 패트릭의 소셜 미디어에 실린 개인적인 발언은 섬뜩하다”라고 말하며 “그가 말한 것은 우리 회사나 직원들이 가진 가치를 단 한 마디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개인적인 발언은 확실히 우리가 이번 발병이 중국에 끼친 피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프랑스에는 공황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결코 이것이 그런 용납할 수 없는 발언들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모든 인간이 발병에 맞서 싸우며 하나로 뭉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브리스는 “패트릭의 아버지로서 나는 당연히 불쾌감을 느끼는 중국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겸허하게 나의 가장 깊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라고 말하며 패트릭에게 벌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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