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1억을 투입한 ‘보르도 와인 박물관’이 베이징에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 Foundation for Wine Cultures and Civilizations)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771억을 투입한 ‘초대형 보르도 와인 박물관’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프랑스 생테밀리옹 풍경에 영감을 받은 박물관으로 전시 공간, 호텔, 별장, 농장, 식당, 술집 및 상점 그리고 와인에 종사하는 중국 및 외국 기업을 위한 자유무역지역, 기업가들을 위한 스타트업 거점이 들어서며 중국 와인 산업의 인프라가 될 예정이다.

2010년도에 들어 중국의 와인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기존 와인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대기업들도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각기 회사만의 장점을 살린 중국 와인 브랜드를 만들어 개성을 펼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에서는 ‘세계적인 주류 거인들의 중국 와인’을 소개한다.

LVMH X 샹동 차이나

▲ 샹동 차이나의 모습 <사진=Chandon China>

샹동 차이나(Chandon China)는 중국 닝샤자치구의 헬란산 근처에 있는 와이너리다. 헬렌 산은 국가적으로 인증받은 원산지 보호 지역으로 30년 이상의 포도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건조한 기후와 배수 양호한 토양 그리고 천연의 환경을 가진 닝샤의 테루아(Terroir)는 포도를 재배하는 데 있어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 샹동 차이나 와인 <사진=Chandon China>

샹동차이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전문으로 생산하는데, 닝샤 지방은 햇볕이 잘 드는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포도가 익기 쉽고, 이에 품종 고유의 과일 맛을 느끼기에 좋다. 대표적인 포도 품종은 피노누아(Pinot Noir)와 샤도네이(Chardonnay)가 있으며 샹동 차이나의 샤도네이는 감귤류, 배 그리고 레몬의 아로마가 피노누아는 약간의 딸기 및 빨간 과일의 아로마가 특징이다.

LVMH X 아오윤

▲ 아오윤 와인 <사진=Ao Yun>

중국 원난성 도시 샹그릴라 인근의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생산되는 아오윤(Ao Yun)은 이전에 개발되지 않았던 테루아에 와이너리를 조성한 색다른 곳이다.

최고의 와인과 비교할 수 있을 레드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테루아를 찾기 위해 4년간 중국 전역을 샅샅이 뒤진 끝에 발견한 곳으로, 메이리산(Meili Mountain) 산기슭의 슈오리 마을에 정착해있다. 이곳은 고도 2,200m에서 2,600m에 이르며,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아오윤 와이너리가 위치한 산맥 및 포도밭 <사진=Ao Yun>

총 30헥타르(약 90,750평)에 달하는 아오윤 와이너리는 지난 2013년, 카베르네 소비뇽(Carbernet Sauvignon)과 카베르네 프랑(Carbernet Franc)을 혼합한 첫 빈티지를 출시했다. 히말라야 테루아에서 생산된 이 와인은 신선함, 우아함, 뛰어난 균형감 그리고 은은한 타닌감이 특징이다.

페르노리카 X 헬란마운틴 와인

▲ 헬란마운틴 와인 <사진=Helan Mountain>

헬란산에는 다른 대표적인 중국 와이너리가 있다. 바로 페르노리카 소유의 헬란마운틴(Helan Mountain)이다. 38 북부 위도 헬란산의 동쪽 산맥에 위치한 곳으로 이는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과 같은 위도라 ‘동방의 보르도’ 혹은 ‘세계 와이너리 골든 벨트’로 알려져 있다.

헬란마운틴의 모든 와인은 손수 손으로 딴 포도로 만들어지며, 참나무통에 숙성된다. 세심한 과정과 우수한 품질을 통해 테루아를 보장하며, 이는 20년 동안 8개국의 걸친 전문 대회에서 약 300개의 상을 받는 원동력이 되었다.

▲ 헬란마운틴 와이너리의 모습 <사진=Helan Mountain>

헬란산 지역은 기후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매우 건조한 기후(연간 200mm 미만의 강우량)로 매년 3,000시간의 햇빛을 받으며, 이렇게 충분한 햇빛은 포도에 많은 양의 당도, 산도 그리고 아로마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포도 수확기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포도를 다 수확하기 전 완벽하게 익은 상태로 작업을 마칠 수 있다.

대표적인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와 샤도네이(Chardonnay)로 레드 와인부터 화이트 와인 그리고 로제 와인까지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로스차일드(로칠드) 가문 X 롱다이

▲ 롱다이 와인 <사진=Long Dai>

“우리의 와인메이커로서의 이야기는 150년 전, 프랑스의 샤토 라피트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10년 전,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중국에서도 시작하기로 했다”

사스키아 드 로칠드(Saskia de Rothschild)

샤토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 Rothschild)는 와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프랑스 5대 샤토 와인이다. 그리고 이곳의 첫 중국 시장 와인이 바로 ‘롱다이(Long Dai)’다.

▲ 롱다이 와이너리의 모습 <사진=Long Dai>

롱다이 와이너리는 중국 북동부 산둥성에 위치한 서해와 불과 20km 떨어진 한 계곡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2009년 토지를 처음 매입했을 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400개가 넘는 토양 구덩이를 파며 연구했고, 그 결과 포도 넝쿨을 심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알아냈다.

주요 품종은 라피트의 대표적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단단한 곡창 토양에 완벽하게 적응한 시라(Syrah) 그리고 카베르네 소비뇽과 그르나슈의 교배종인 마르슬란(Marselan)이 있다. 와인들은 샤토 라피트 로칠드만의 전통적인 보르도 방식을 통해 생산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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