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주요 와인 생산국가인 프랑스나 이태리 등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그 옛날 신성 로마 제국때부터 와인을 생산했던 오스트리아.

아직까지 국내에서 많은 분들이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와인의 라벨 읽기가 좀 어렵기도), 오스트리아의 대표 포도 품종인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벨쉬리슬링(Welschriesling), 츠바이겔트(Zweigelt), 블라우프랜키쉬(Blaufrankisch) 등 낯설게 느껴지는 오스트리아 와인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개성과 맛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국내 와인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트렌드에 추천할 만한 오스트리아 내추럴와인 니글(Nigl)을 만나보자. 

‘라벨은 심플하게, 맛은 자연 그대로’, 
오스트리아에서 날아온 편지 by Georg Nigl

안녕하세요.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 오스트리아 내추럴와인 니글(Nigl)의 와인메이커 Georg Nigl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George Nigl이고,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 남부 쪽에 위치한 페르흐톨즈도르프(Perchtoldsdorf) 지역의 내추럴와인 생산자입니다.

니글(Nigl)의 와인메이커이자 오너이죠.

내추럴와인을 생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오스트리아 토착 청포도 품종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저는 할머니의 포도밭에서 처음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2006년부터는 내추럴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포도의 자연효모만을 사용해서 만든 와인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저는 공업적이지 않은 100% 내추럴와인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와인 라벨에는 손가락 지문이 찍혀 있는데, 이는 저희의 와인이 모두 내추럴이며, 직접 손수확을 해서 생산했다는 의미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이 만날 수 있는 니글(Nigl)의 와인을 소개해주세요. 

▲ 한국에 론칭된 니글(Nigl)의 와인 4종. 왼쪽부터 그뤼너 벨트리너 내추럴 (Grüner Veltliner Natural), 게미슈터 자츠 알테 레벤 오랑쥐 (Gemischter Satz Alte Reben Orange), 펫 낫 (Pet Nat) 그리고 네이키드 화이트(Naked White)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니글 와인은 총 4종입니다.

그뤼너 벨트리너 내추럴 (Grüner Veltliner Natural)

40년 이상의 올드바인(Old Vine)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로 생산한 화이트와인으로 10시간 동안 스킨 컨텍트(Skin Cantact, 레드 와인을 만드는 것과 같이 포도의 껍질을 분리하지 않고 발효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화이트와인은 포도의 껍질을 분리한 후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색이 옅다) 후, 껍질을 제거한 후 오크 통에서 18개월 동안 효모와 함께 발효와 숙성했습니다.  

입 안에 머금었을 때 질감이 부드럽고 크리미하며, 산미 또한 좋아 누구나 마시기 편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데일리 와인부터 고급와인까지도 많이 생산되고 있는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는 음식과의 조합이 훌륭한 포도입니다. 지역과 생산 스타일에 따라 사과, 레몬, 핵과일 등의 과실 아로마와 은은한 스파이시 느낌의 흰 후추(White Pepper), 허브 뉘앙스, 미네랄 등과 함께 높은 산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미슈터 자츠 알테 레벤 오랑쥐 (Gemischter Satz Alte Reben Orange)

오랑쥐(Orange)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지역의 전통적인 방식 게미슈터 자츠(Gemischter Satz)로 생산하였으며, 알테 레벤(Alte Reben)’은 ‘오래된 포도나무(올드 바인= Old Vine)’라는 의미로 평균 수령 50여 년 이상의 포도나무에서 자란 14 가지의 다양한 포도들을 블렌딩해 풍미가 깊고, 다양한 매력을 보이는 와인입니다.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트라미너(Traminer), 벨쉬리슬링(Welschriesling), 츠바이겔트(Zweigelt) 등 청포도와 적포도 모두 포도 껍질, 씨와 함께 발효하여 탄탄한 골격에 볼륨감이 좋으며 복합미가 느껴집니다. 

어텐션 펫 낫 (Attention Pét-Nat)

펫낫은 '뻬티양 나투렐(Pétillant Naturel)'이라는 프랑스어의 줄임말로 ‘내추럴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어텐션(Attention)은 레드 와인 품종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피노누아(Pinot Noir), 그리고 오스트리아 토착품종 츠바이겔트(Zweigelt) 품종을 블렌딩해 생산한 와인으로 풍부한 과즙과 기분 좋은 산미, 자연 발생된 탄산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네이키드 화이트(Naked White)

신선한 사과와 배 그리고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자몽의 아로마를 지닌 화이트와인입니다.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바이스 부르군더(Weisser Burgunder), 네우부르거(Neuburger) 품종 브렌딩을 통해 색다른 맛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와인 설명에 언급한 바와 같이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포도밭에 키운 서로 다른 품종들을 섞어 필드 블렌딩을 해서 만든 와인에 '게미슈터 자츠(Gemister Satz)'라고 표시합니다. '게미슈터 자츠(Gemister Satz)'가 가질 수 있는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오스트리아의 특별하고 전통적인 방식 게미슈터 자츠(Gemister Satz)로 자란 다양한 포도들을 한데 모아 와인을 만들고 있다

‘게미슈터 자츠(Gemister Satz)'는 오스트리아의 특별하고 전통적인 포도 재배 방식 입니다.

‘니글(Nigl)’ 와이너리의 오래된 포도밭에서는 총 14종의 다채로운 품종의 포도를 함께 재배합니다. 한 포도밭에서 다양한 포도 품종을 기르다보니 품종마다 성숙도가 다른데, 우리는 이 포도들을 다같이 한 번에 수확해서 함께 숙성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매우 이국적이고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오스트리아의 내추럴와인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니글(Nigl)과 함께,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와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크란츠 코퍼레이션(KRANZ CORPORTATION)은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독일 등 유럽의 내추럴와인을 수입하여 소비자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하며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내추럴와인 수입사이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톡톡tv' '와인톡톡',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