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이 마시는 일반적인 음료를 말하라고 한다면 ‘커피’가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열심히 일하기 위한 하루의 시작으로 카페에 들리거나, 커피 머신을 통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자주 택하는 곳이 ‘카페’다.

커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음식전문매체 더데일리밀이 ‘당신이 커피에 관해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소개했다.

커피 어원의 역사

▲ 커피의 어원 <사진=Pixabay>

커피(Coffee)라는 단어는 16세기쯤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확실한 것은 이탈리아어 ‘카페(Caffe)’에서 차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단어는 네덜란드어 ‘코피(Koffie)’와 오스만 터키어인 ‘카베(Kahve)’에서 따온 것이다.

커피콩은 사실 체리 씨앗이다

▲ 커피 체리 <사진=Wikimedia Commons>

커피는 체리가 자라는 덤불 식물에서 나온다. 충분히 익으면 가공해서 말리는데, 각 체리에는 보통 사람들이 커피 ‘콩’으로 인식할 수 있는 씨앗이 두세개씩 들어있다. 과육이 넘치지는 않지만 먹을 수는 있다. 맛은 지역과 기후 그리고 다른 요인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공통점이다.

커피에 대한 재미있는 속설

▲ 커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사진=Pixabay>

전설에 따르면, 칼디(Kaldi)라는 이름의 에티오피아 목동은 서기 850년경 커피 식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의 염소들은 덤불의 작고 붉은 열매를 갉아 먹고 난 후 엄청나게 활동적이게 되었는데, 칼디는 직접 그것들을 시험해 보았고 이슬람 승려에게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승려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불 속에 던져 버려 맛있는 커피의 냄새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물론 전문가들은 지어낸 이야기로 추정하고 있다.

커피(Brewed Coffee)는 1인분당 에스프레소보다 카페인이 많다

▲ 에스프레소 <사진=Pixabay>

사람들은 에스프레소가 더 농축된 커피이기 때문에 카페인이 더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USDA에 따르면 1인분(1액량 온스) 당 64mg의 카페인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커피는 1인분(8액량 온스)당 95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로스팅이 가벼울수록 카페인 함량은 많아진다.

▲ 커피 로스팅 <사진=pxhere>

드물긴 하지만, 카페인 과다 복용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2018년부터 의학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망자는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주로 원인이 된 약물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물들로 밝혀졌다. FDA는 안전 유지를 위해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최대 400mg 로 권고하고 있다. 이는 8온스(약 226g)짜리 커피 네 잔 정도다. 과량 섭취는 편두통, 심장박동수 증가, 근육 떨림, 메스꺼움 그리고 이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12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발작과 환각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바흐는 커피에 대한 노래를 만든 적이 있다.

▲ 바흐 <사진=Wikimedia Commons>

1735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커피 칸타타(Coffee Cantata)라고 알려진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가만히 입다물고 말하지 말아요)’를 썼다. 이 노래에서 한 부녀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애인이 없다'는 문제로 서로 다툰다. 그녀는 커피를 포기한다면 “너무 화가 나서 내가 말라붙은 구운 염소 고기 조각이 될 거야”라고 말한다. 결국 아버지가 그녀에게 최후통첩을 할 때, 그녀는 거짓말을 하며, 잠재적인 구혼자들에게 자신과 결혼하고 싶다면 커피를 마시게 해야 한다고 비밀리에 말한다.

역사적 인물들의 엄청난 커피 사랑

▲ 볼테르와 시오도어 루스벨트 <사진=Wikimedia Commons>

18세기 프랑스의 작가이자, 대표적 계몽사상가인 볼테르(Voltaire)는 매일 40~50컵 정도의 초콜릿 & 커피 혼합 음료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섭취 제안을 훨씬 뛰어넘지만, 그는 83세까지 장수했다. 미국의 전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는 하루에 1갤런(약 3.78L)에 달하는 커피를 마셨다.

브라질 올림픽 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게 만들어준 커피

▲ 브라질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도운 커피 <사진=Pixabay>

브라질은 1932년 하계 올림픽을 위해 69명의 선수를 로스앤젤레스로 보낼 여유가 없었고, 커피 5만 석을 배에 싣고 도중에 다른 항구에서 커피콩을 팔았다. 브라질은 150년이 넘도록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커피콩은 중요한 경제적 수단이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이다

▲ 브라질의 커피 생산지 <사진=Wikimedia Commons>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고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그 뒤를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가 잇고 있다.

커피는 웹캠(Webcam)이 탄생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 웹캠을 탄생하게 해준 커피머신 <사진=Pixabay>

1991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일명 ‘트로잔룸(Trojan Room)’이라고 불리는 컴퓨터실에 커피 머신이 있었는데, 그 방에 왔다가 커피가 없는 것을 보고 실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놨다. 몇 년 후, 이 카메라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국제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