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와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다. 보르도 같은 유명 와인산지는 따뜻한 온도에 버틸 수 있는 새로운 포도 품종을 찾고 있으며, 스페인은 기후 변화에 따른 와이너리의 적응을 돕기 위해 규정을 수정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기후 변화 문제는 독일에게 찾아왔다. 바로 아이스와인의 수확이 전국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독일와인연구소(DWI)는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 날씨 조건이 독일 내 13개 와인산지 중 어느 곳에서도 아이스와인을 생산할 만큼 충분히 포도들이 차가워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성명을 통해 “아이스와인의 2019년 빈티지는 전국적으로 수확이 실패한 첫해로 이는 독일 역사에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도가 얼려면 섭씨 영하 7도까지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온도가 올라가 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고 이는 포도가 아이스와인을 만들기 적합한 상태의 수명을 단축하게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아이스와인의 낮은 수확량은 이제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보도하며, 지난 2013년과 2017년에도 따뜻한 겨울 때문에 각각 5명의 생산자, 7명의 생산자에 의해서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DWI의 대변인 에른스트 부셔(Ernst Buscher)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 독일 와인 산지에서의 아이스와인은 희귀해질 것이며, 이런 부진한 수확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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