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카몰리 <사진=@Kjokkenutstyr, flickr>

Recipe

재료 : 아보카도 2개, 적양파 1/4개, 할라페뇨 2개, 라임주스 1T, 천일염, 마늘 혹은 갈릭 파우더, 다진 고수(실란트로) 3T

01. 중간 크기의 볼(Bowl)에 아보카도를 으깬 다음, 라임주스, 다진 토마토, 다진 할라페뇨, 다진 마늘, 다진 적양파 그리고 천일염과 후추를 기호에 맞춰 넣어준 뒤 섞어준다.

과카몰리 이야기

사실 레시피라 할 것 없이 그냥 자신이 선호하는 간에 맞춰 재료들을 섞어주기만 하면 끝나는 과카몰리는 만들기 쉬우면서도 맛있는 맛으로 인기있는 음식이다.

핵심은 신선한 아보카도 그리고 고수(실란트로)로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를 빼는 경우도 있다. 미국 요리 대모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도 싫어했으니 뺀다고 진정한 맛을 논할 순 없겠지만, 클래식 과카몰리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카몰리의 역사는 16세기와 아스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스텍 언어 아후아카-물리(Ahuca-Mulli)는 ‘아보카도 소스’를 뜻한다. 맨 처음에는 단순히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것이었다. 아보카도는 메소아메리카 문명 당시 영양 가치로 인해 인기가 많았는데, 실제로도 아보카도는 과일에 비해 높은 지방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니 고대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뭐 과카몰리를 진통제로 믿었다는 설도 있으니 완벽하진 않지만 말이다.

그 뒤, 과카몰리는 스페인 사람들이 신세계에 도착했을 때 발견해 다른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보카도, 토마토, 양파, 고수 등이 들어간 현대식 과카몰리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고수는 스페인이든 남아메리카 지역이든 보편적인 허브기 때문에 과카몰리에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도 궁합이 잘 맞는다.

네이버 과카몰리 레시피를 검색하면 상당수가 고수를 그냥 빼버린 조리법을 알려준다. 그만큼 고수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참 안맞는구나 싶기도 하지만, 고수는 대표적인 항산화 허브다. ORAC 수치 (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 활성산소 흡수능력)이 5,100 ORAC로 블랙베리(5,300 ORAC)와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니, 과카몰리에 고수 정도는 너그러이 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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