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보드카와 아쿠아비트가 GI를 획득했다. <사진=Bivrost>

노르웨이가 두 가지 술에 유럽 지리적표시(GI)를 획득했다. 바로 ‘노르웨이 보드카(Norwegian Vodka)와 ‘아쿠아비트(Aquavit)’다.

노르웨이 보드카는 깨끗함, 투명, 무색 같은 중립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보드카로 으깬 뒤 발효시킨 감자 혹은 곡물을 사용해 노르웨이에서 만든다. 해외에서 수입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으나, 발효와 양조 같은 생산과정은 무조건 노르웨이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알코올도수(ABV)는 37.5%에서 60% 사이로, 1L당 최대 설탕 1g을 첨가할 수 있다.

스칸디나비안의 생명수라 불리는 아쿠아비트(Aquavit)는 무색에서 짙은 황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보드카처럼 알코올도수는 37.5%에서 60% 사이여야 한다. 향신료는 주로 딜이나 캐러웨이시드를 사용하며, 리모넨(Limonene), (S-)카르본의 휘발물질을 넣어야 한다. 또한, 2차 향미 성분으로 샐러리시드, 캐모마일, 코리앤더시드, 아니즈, 말린레몬껍질, 팔각 등을 첨가한다.

▲ Bivrost 아쿠아비트 <사진=Bivrost>

다른 국가의 아쿠아비트와는 달리 노르웨이 아쿠아비트는 곡식이 아닌 감자로 만들어야 하며, 적어도 95%는 노르웨이산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1,000L 이하의 통에서 최소 6개월 혹은 1,000L 이상의 통에서 최소 12개월 동안 숙성해야 하며, 리터(L) 당 최대 15g의 설탕을 첨가할 수 있다.

19세기 중반까지, 노르웨이 전역에는 9,000곳의 증류소가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노르웨이의 스피리츠(Spirits)는 추운 기후에서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가정용품이나 약재료 여겨졌다. 하지만, 이는 국민들의 과도한 음주를 초래했고, 그 결과 1916년부터 1927년까지 10년간의 금주법이 발생한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술의 생산이 개인 농부에서 대형 증류소로 넘어가며 노르웨이의 보드카는 깨끗하고, 순수하게 만들어지게 되었고 ‘고품질, 저메탄올, 낮은 착향료’ 같은 이미지를 추구할 수 있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