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 생산업체인 유니레버(Unilever)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차(茶) 브랜드 립톤(Lipton)을 포함한 자사 티브랜드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립톤은 연간 약 33억 달러(한화 약 3조 9,167억 7,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홍차 대신 허브티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레버 CEO 앨런 조프(Alan Jope)는 “이러한 추세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10년 이상의 장기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유니레버는 립톤을 비롯해 스타벅스의 차 브랜드 타조(Tazo)를 인수하며 차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었지만, 주력 상품인 홍차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유니레버의 매출액은 2019년에 2%가 증가한 520억 유로(한화 약 68조 2,702억 8,000만 원)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무려 38%가 떨어졌다.
앨리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차 시장 규모는 2018년 521억 달러(한화 약 61조 8,374억 9,000만 원)에서 2026년에는 816억 달러(한화 약 96조 8,510억 4,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연간 복합성장률 5.8%이다. 앨리드마켓리서치는 “허브티에 대한 수요의 증가 및 새로운 맛과 다양한 종류의 차 도입이 시장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유니레버의 전략적 검토는 이르면 올해 중반에 마칠 계획으로, 결과에 따라 유니레버 사업의 매각 및 재편과 같은 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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