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핫소스인 타바스코 소스를 생각하면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는 딱히 맵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핫소스가 맵지 않다는 편견은 오산, 세계에서는 혀가 마비될 정도의 엄청난 매운맛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음식전문매체 더데일리밀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핫소스 TOP 10’을 소개했다. 참고로 한국인 매운 고추의 척도인 청량고추의 경우 매운 정도가 스코빌지수로 1만 정도이다. 

10위 : 리퍼 스퀴진(Reaper Squeezins) / 스코빌지수 : 220만

▲ Reaper Squeezins <사진=PuckerButt Pepper Company>

퍼커버트 페퍼 컴퍼니(PuckerButt Pepper Company)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가 생산되는 지역에 위치해있다. 이 브랜드의 ‘가장 맵고, 위험한 소스’인 리퍼 스퀴진(Reaper Squeezins)은 92%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에 식초를 더한 제품으로 이 제품을 평가한 한 소비자는 “믿을 수 없는 놀랍도록 매운맛”이라고 평했다.

9위 : LD50 핫소스 / 스코빌지수 : 300만

▲ LD50 Hot Sauce <사진=Pepper Palace>

LD50 핫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네가지 고추를 혼합해 만들었다. 하바네로(Habanero), 스코피온(Scorpion),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 고스트(Ghost) 고추를 사용했다. LD50이란 반수치사량을 뜻하는데, 한무리의 실험동물 중 50%가 치사량에 이르는 뜻으로 LD50 핫소스 같은 경우는 미각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8위 : 우주 2차원에서 가장 매운 소스(The Hottest Sauce in the Universe 2nd Dimension) / 스코빌지수 : 350만

▲ The Hottest Sauce in the Universe 2nd Dimension <사진=Pepper Palace>

이름 그대로 우주에서 가장 매운 소스는 아니지만 꽤 가까울 정도로 매운맛을 재현한 제품이다. 350만 스코벌 지수는 일반 타바스코 소스보다 약 700배 더 매운맛이다.

7위 : 엄청 매운 소스 그 이상의 것은 없다 핫소스(Z Nothing Beyond Extremely Hot Sauce) / 스코빌 지수 : 400만

▲ Z Nothing Beyond Extremely Hot Sauce <사진=CaJohns Fiery Foods Co.>

이 핫소스는 파파야, 구아바, 파인애플, 바나나, 패션프루트 맛으로 시작해 처음에는 달콤하게 시작하나, 그 후 하바네로와 순수 캡사이신 추출물의 맛이 느껴지며 스코빌 지수 400만에 달하는 매운맛을 느끼게 된다. 이 제품을 구입한 아마존의 한 소비자는 “아주 적은 양으로 혀, 얼굴, 손, 귀 안쪽이 약간 부분적으로 마비되거나 따끔해지며, 놀라울 정도의 엔도르핀이 분출된다”라고 평가했다.

6위 : 응징의 소스(Meet Your Maker Retribution Sauce) / 스코빌지수 : 500만

▲ Meet Your Maker Retribution Sauce <사진=Heavenly Heat>

500만 스코빌지수의 생 고스트페퍼와 고스트페퍼 추출액 그리고 간 말린 고스트페퍼를 혼합한 제품으로 제품의 포장은 ‘관 모양’으로 되어있다. 세 방울만 떨어트려도 엄청난 양의 열이 가해질 정도인데, 레딧(Reddit)의 한 유저는 “내 인생 단 하나의 매운 실수”라고 평했다.

5위 : 디 엔드 핫소스(The End Hot Sauce) / 스코빌지수 : 600만

▲ 디 엔드 핫소스 <사진=Pepper Palace>

이 핫소스의 제품 설명에는 “네 혀에 느껴지는 타는 듯한 고통은 네 눈에 눈물을 가져다줄 것이며, 물을 달라고 소리칠 것이다. 공황 상태가 될 것이며, 어떻게 멈추게 하지?! 내가 왜 그랬을까? 경고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어 다시는 그러지마! 5분, 10분, 30분 후에도 끝이 나지 않는다… R.I.P. 내 미각은 끝나가고 있어”라는 길고 무시무시한 말로 소개되어있다. 식초, 하바네로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캡사이신 추출물, 소금 그리고 잔탄검이 포함되어 있다.

4위 : 범블F**ed 핫소스(Bumble F**ed Hot Sauce) / 스코빌지수 : 600만

▲ 범블 F***ed 핫소스 <사진=CaJohns Fiery Foods Co.>

미국의 하드록 밴드 건즈앤로지스(Guns N’ Roses)의 전 기타리스트에 의해 만들어진 이 소스는 흘러내린 용암 같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되었다. 생강, 열대과일, 인삼의 노트가 특징이며, 카페인도 함유되어 있다. 하바네로 고추와 캡시컴(Capsicum)을 사용했다.

3위 : 블랙맘바에 물린 것 같은 핫소스(Get Bitten Black Mamba Six Hot Sauce) / 스코빌지수 : 600만

▲ 겟 비튼 블랙맘바 식스 핫소스 <사진=CaJohns Fiery Foods Co.>

바비큐 소스처럼 생겼지만 초콜릿 하바네로를 사용해 갈색빛이 도는 것이다. ‘초콜릿 하바네로’에서 초콜릿은 우리가 아는 그 초콜릿이 아닌 42.5만 스코빌지수인 고추이며, 나머지 스코빌지수는 캡사이신 추출물을 사용해 채웠다. 이 제품을 맛본 아마존의 한 소비자는 이 제품을 아침식사에 시도하는 무모한 도전을 했는데 “아침에 피곤하다면 이 제품이 해결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위 : 핫소스의 소스(The Source Hot Sauce) / 스코빌지수 : 710만

▲ 더 소스 핫소스 <사진=Original Juan Specialty Foods>

스코빌지수가 700만이 넘었다면 더 이상 단일 식품으로는 섭취할 수 없다. 오직 ‘식품 첨가제’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할라피뇨보다 1,000배나 매우며,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할 수도 있다. “너무 매워서 혀에서 심장 박동에 느껴진다”와 “죽음의 풀”이라는 평이 이 핫소스의 마성을 설명해준다.

1위 : 매드도그 357(Mad Dog 357) / 스코빌지수 : 900만

▲ 매드도그 357 핫소스 <사진=Amazon>

매드도그 핫소스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매운 핫소스다. 60%의 천연 캡시쿰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현재 사용 가능한 가장 순수하고, 가장 맵고, 가장 농축된 고추 추출물이라고 한다. 또한, 제품에는 “직접 섭취하지 말고 식품 첨가제로만 사용하시오”라는 경고문과 함께 뒷면에는 신체적으로 해를 입었을 때 회사를 고소해서는 안 된다고 고지되어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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