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유로 시작된 인도네시아와 EU 간의 대립이 주류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와인 관세 대립과 더불어 새로운 주류 대립이 싹트고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와 EU 간의 주류 수입 대립으로 이는 ‘팜유’로 인해 시작되었다.

작년 3월, EU 집행위원회는 바이오연료의 팜유가 지나친 삼림파괴를 유발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혹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팜유 사용을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인도네시아산 팜유에 8~18%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계 최고의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반발이 일어났는데, 연간 90억 유로(한화 약 11조 5,813억 8,000만 원)의 가치에 달하는 EU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4억 유로(한화 약 5,147억 2,800만 원)는 인도네시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뒤, EU가 바이오연료에 관세를 부과하고 그 후 인도네시아가 EU산 양주, 와인, 유제품에 관세를 부과되면서 작년 한 해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2019년 12월 말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수입 허가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기관들에 의해 보고되었다. 이슬람교도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수입과 유통 계획을 통해 주류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한편,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팜유 거래가 없다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역시 없을 것이라고 EU에 통보했다. 단, 2020년 중반까지 이에 대한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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