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 베라(Marc Veyrat)' <사진=Wikimedia Commons>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미쉐린 별점 부당 하향 조정’ 소송에서 패소했다. 

음식전문매체 델리쉬에 따르면, 프랑스 고급 사부아 레스토랑 메종 데 브아(La Maison des Bois)는 진보적인 식물성 요소 및 알프스산맥에 영감받은 요리 스타일을 살려 지난 2018년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3성을 획득했다. 하지만,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 2019 가이드에서는 2성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조정된 이유는 바로 ‘치즈 수플레’ 때문이다. 마르크 베라에 따르면 치즈 수플레의 노란빛은 사프론을 사용해 만든 것이나, 미쉐린 조사관들은 이러한 노란빛이 체다 치즈로 만든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9년 7월, 메종 데 브아를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 리스트에 완전히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메종 데 브아(La Maison des Bois) 레스토랑 <사진=Wikimedia Commons>

소송의 주된 목표는 미쉐린이 레스토랑 영수증이나 평론가 메모 같은 서류를 제작하도록 강요해 조사관이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하락된 미쉐린 별점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라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마르크 베라 셰프는 보상금으로 단 1유로(한화 약 1,300원)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법정 공방을 통해 베라 셰프의 레스토랑의 미쉐린 별점이 강등된 것이 그의 레스토랑 사업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미쉐린 가이드측은 소송에 대해 레스토랑 측에 역으로 3만 유로(한화 약 3,91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소송에서 패소한 베라 셰프는 더타임즈지를 통해 “나는 더 이상 미쉐린 가이드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나는 더 이상 그 사람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정말, 정말, 정말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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