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와인 업계는 사건, 사고 그리고 이벤트까지 다양한 소식들로 흥미로운 한 해를 보냈다. 이에 와인전문지 디캔터지가 ‘2019 화제의 와인 뉴스 TOP 10’를 소개했다.

01. 트럼프 정부와 마크롱 정부의 미-프간 와인 관세 대립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프랑스간 와인 무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US Embassy France>

미국과 프랑스간 와인 관세 대립은 1년 내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와인 뉴스 중에 하나다. 트럼프는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에 비해 미국은 와인 관세를 거의 부과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했으며, 이는 2020년에도 이어질 현재 진행형 화두다. 앞으로 미국이 모든 EU산 와인에 대한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현실화될지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02.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2019 우승자

▲ 2019 ASI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최종 우승자, 마크 알머트(독일) - 스위스 쥐리히 Baur au Lac 호텔 레스토랑의 소믈리에<사진=ASI>

196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개최됐던 ASI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ASI Best Sommelier of the World)는 올해로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사상 최다 인원인 63개국의 66명의 소믈리에가 참석하여 1,100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1위는 독일의 마크 알머트(Marc Almert)로 스위스 쥐리히 보르 오 락(Baur au Lac)호텔 레스토랑의 소믈리에가 차지했다.

03. 685만 원 와인을 실수로 제공한 영국 레스토랑

▲ 영국의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 '호크스무어'의 직원이 다소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화제를 모았다. <사진=호크스무어 인스타그램>

영국에 위치한 스테이크 레스토랑 ‘호크스무어(Hawsmoor)’에서 한 직원의 실수로 ‘4,500파운드(한화 약 685만 3,400원)’에 달하는 와인을 주문하지도 않은 손님에게 제공해 화제 되었다. 맨체스터 지점에 방문한 한 손님은 ‘260파운드(한화 약 39만 6천 원)’에 팔고 있는 프랑스 보르도 뽀이약 와인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 2001’을 주문했으나, 직원은 실수로 ‘4,500파운드(한화 약 685만 3,400 원)’에 판매되고 있는 ‘샤또 르 팽 뽀므롤 2001’를 제공했다. 2001년 빈티지 와인으로, 당시 단 500병만 생산되어 엄청난 고가를 자랑한다.

레스토랑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우연히 4,500파운드의 샤또 르 팽 뽀므롤 2001 한 병을 받은 손님에게, 저녁을 맛있게 드셨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실수는 언제나 생기기 마련이고 우리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덧붙이며 직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0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로마네 콩티를 선물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로마테 콩티 와인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Wikimedia Commons>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1978년 로마네 콩티 한 병을 선물했다.

지난 11월 5일, 두 사람은 ‘상하이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행사에서 샤토 슈발 블랑 2006(Chateau Cheval Blanc 2006) 및 도멘 루이 라투르, 코르동 그랑셰 그랑 크뤼 2010(Domaine Louis Latour, Corton Grancey Grand Cru 2010)을 테이스팅을 했으며, 당일 진행된 프라이빗 디너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로마네 콩티 1978(Romanée Conti 1978)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네 콩티의 1978는 올해 1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한 병에 1만 8,400파운드(한화 약 2,735만 원)에 팔릴 정도로 희귀한 빈티지다.

05.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출시한 리베르 파테르

▲ 과거 보르도에서 사용하던 희귀 포도품종과 과거 와인에 사용하던 암포라를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리베르 파테르' <사진=Liber Pater>

리베르 파테르(Liber Pater)의 2015 빈티지 와인의 가격은 3만 유로(한화 약 3,942만 원)으로 경매에서 판매되는 와인을 제외한 시장 가격으로는 최고가이며, 마지막으로 출시되었던 2011년 빈티지 가격인 4,500유로(한화 약 591만 4,400원)보다 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리베르 파테르의 오너 로익 파스케(Loïc Pasquet)는 디캔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르도 와인의 150년 역사에 대한 가격을 매길 수 없겠지만 조상들의 관행을 유지하고 보르도의 원래 맛을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