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리사의 트렌드스포터 <사진=Kerry>

아일랜드 식품 회사인 케리 그룹(Kerry Group)과 IBM이 공동으로 음식 트렌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툴인 트렌드스포터(Trendspotter)를 개발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트렌드스포터(Trendspotter)는 다가올 트렌드에 앞서 새로운 식음료 제품을 미리 출시할 수 있게 해 주는 푸드 트렌드 예측 도구다. 광범위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여 식품 관련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 소비 행태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가까운 미래에 주류로 부상할 푸드 아이템을 예측한다. 또한, 인스타그램, 구글, 퀵서비스 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 메뉴들, 기타의 소셜 포럼과 같은 다양한 소스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식음료 트렌드를 예측해준다.

기존의 과정을 사용하면 신제품 고안에서 상품화까지의 전 과정이 6~9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트렌드스포터를 사용하면 두 달도 채 안 걸려 주문 후 납품까지의 소요 기간을 뜻하는 ‘리드 타임(Lead Time)’을 최대 7개월까지 단축시킨다. 따라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여 해당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 신제품 고안에서 상품화까지의 기간 절약은 물론 트렌드를 미리 포착함으로써 실패 가능성을 줄여주기 위해 고안되었다. <사진=Kerry>

닐슨(Nielsen)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형 식음료 회사들이 론칭한 신제품의 85%가 18~24개월 이내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스포터는 이러한 신제품의 높은 실패율을 줄이기 위할 필요에서 고안되었다.

트렌드스포터의 분석에 따르면, 혁신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트렌드는 지역의 바(Bar)나 커피숍, 레스토랑, 길거리 음식 등 변두리(비주류)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식품 유통업계로 들어온다.

트렌드스포터 3.0은 최근 업데이트된 중국어 버전의 인공지능 툴로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태평양(APAC, Asia-Pacific) 식품 시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가동 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브랜드를 론칭한 대형 식품업체들은 현재 이 인공지능 툴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짠맛 스낵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대형 스낵 기업들은 케리 그룹(Kerry Group)과 제휴하여 이 툴을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스낵칩 맛을 확장하고자 하는데, 트렌드스포터를 통해 감지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또 다른 주요 식품 트렌드는 맛을 넘어 시각 및 촉각 등 모든 감각을 아우르는 다중 감각적인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 슬러시에 에스프레소를 섞어 차게 마시는 음료인 ‘아보카도 커피’, 나비 완두콩 꽃차로 만든 무카페인 허브 음료 ‘블루티’, 차가운 물에 우려내는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 가스를 주입해 만든 부드러운 거품 커피 ‘니트로 콜드브루 커피’ 등 오감을 아우르는 음료 제품이 아태 지역의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다양한 혁신 제품의 각축장인 아시아는 현재 전 세계 식품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으며, 콤부차, 치즈티, 버블티 등 아시아에서 유행 중인 발효 음료가 유럽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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