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이해 음식전문매체 더데일리밀이 미국의 요리사들이 뽑은 ‘2019 미국 레스토랑 트렌드’를 공개했다. 트렌드를 통해 미국 요식업계의 2019년도의 모습은 물론,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어떠한 트렌드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고기 없는 식사(Meatless Dining)

▲ 비건 일식집 '비욘드 스시' <사진=Beyond Sushi>

2019년도는 육류 대체 음식을 찾는 추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해였다. 최근 ‘임파서블 와퍼’, ‘던킨스 비욘드 미트 샌드위치’, ‘비욘드 미트 프라이드 치킨’ 다양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식물성 고기를 활용한 음식들을 볼 수 있었다.

도축업체 팻 라프리다 미트 퍼베이어스(Pat LaFrida Meat Purveyors)의 CEO 팻 라프리다 주니어(Pat LaFreida Jr.)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며 대체 단백질이 필요한 상황에서 식물성 고기 같은 육류 없는 대체 단백질을 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뉴욕 비건 스시집 비욘드 스시(Beyond Sushi)의 주인 가이 바크닌(Gy Vaknin)은 “2019년에 우리는 식물성 요리의 엄청난 성장을 목격했다”라고 말하며 “고객들은 육류 소비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식당들은 지속 가능하고 잔인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수요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적인 한식(Modern Korean Food)

▲ 비비고 키친의 현대적인 한식 메뉴 <사진=Bibigo Kitchen>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비비고키친(Bibigo Kitchen)의 대표 조 안(Joe An)은 “한국의 양념과 발효 같은 전통 맛과 기술이 미국 요리에 접목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오늘날의 미식가들은 한국 요리의 특징이기도 한 ‘담백한 맛’과 ‘건강한 재료’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BBQ, 한국식 치킨, 김치, 비빔밥 등 대표 한식 메뉴를 재해석해 손님들이 각각의 재료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동 음식(Middle Eastern Cuisine)

▲ 병아리콩 딥 후무스 <사진=Wikimedia Commons>

시카고의 레스토랑 GT 피시&오이스터의 주인 주세페 텐토리(Giuseppe Tentori) 셰프는 “2019년에 내가 주목한 것은 미국 전역의 중동 요리 열풍이었다”라고 말하며 중동 음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딥(Dip/찍어먹는 음식), 스프리드(Spread/펴발라 먹는 음식)를 트렌드로 뽑았다. 그는 “다양하게 공유하며 먹을 수 있는 소스(Dip & Spread)의 개념은 지난 1년 동안 점점 보편화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마카세 스타일(Omakase-Style Dining)

▲ 일본 오마카세 스타일 <사진=Pixabay>

시카고 미쉐린 레스토랑 마코(Mako)의 수석셰프 B.K 박(B.K. Park)은 약간의 음식을 다양한 코스로 제공하는 일본 전통 식사 방식인 오마카세 스타일의 진보를 트렌드로 선택했다. 그는 “오마카세가 급등해 그 어느 때보다 인기가 많다”라고 말하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전국의 레스토랑들이 어떻게 현대 식객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을 재창조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셰프들은 여전히 일식의 고전적인 기술에 영감을 얻고 있으면서도, 창의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칵테일 오마카세’부터 ‘미니 오마카세’ 메뉴와 같은 다양한 스타일을 미국에서 즐길 수 있다.

유령주방(Ghost Kitchen)

▲ 배달서비스 우버이츠 <사진=Guillermo Fernandes>

배달 음식을 서양에서 즐기기가 힘들다는 옛말로 최근에는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우버이츠(Uber Eats), 그럽허브(Grubhub)와 같은 배달 서비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이 추세를 맞춰 공동/공유 주방이나 레스토랑에 주방만 있는 고스트 키친(Ghost Kitchen)과 같은 사업 형태가 활성화되어 식당 주인들에게 간접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레스토랑 고스트 버거(Ghost Burger)의 주인 톰 로세(Tom Rowse)는 데일리밀을 통해 공유주방 및 유령주방 트렌드에 대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방의 사용 또한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이미 확립된 메뉴를 통해 간접비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이윤을 늘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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