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협회(综合自中国烹饪协会, CCA)가 지난 10월, ‘제23회 중국 패스트푸드 컨벤션’에서 중국 최고의 브랜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왓츠온웨이보가 밝혔다.
현재 중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10년 동안 급속한 성장과 함께 올해에도 작년 대비 9.4%의 증가율을 보이며 중국 본토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외식업의 총매출액은 2조 8,000억 위안(한화 약 463조 7,64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KFC, 맥도날드, 버거킹과 같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이 여전히 중국 내 탑3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국 프랜차이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1위 : KFC / 컨더지(肯德基)
KFC의 공식 웨이보 계정은 약 250만 명에 육박하는데, 1987년 처음으로 입점한 KFC는 단 10년 사이 100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중국 내 닭고기의 인기를 비롯해 현지 입맛에 맞춘 타깃형 마케팅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 맥도날드 / 진궁먼(金拱門)
맥도날드는 중국식 이름인 마이당라오(麦当劳)라는 이름으로 1990년 중국 선전 지역에서 문을 열었는데 2017년부터는 ‘금색 아치(Golden Arches)’를 뜻하는 진공멘(金拱门)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맥도날드 역시 지역적 특성을 맞춘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중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는 ‘콜라 치킨 윙’과 ‘빅 치킨커틀릿 라이스 볼’ 등이 있다.
3위 : 버거킹 / 버거왕(汉堡王)
버거킹은 KFC와 맥도날드에 비해선 늦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에 문을 연 중국 버거킹은 2018년 현재 약 1,000개가 넘는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산층 수요를 성공적으로 잡았으며, 다양하고 재밌는 중국의 SNS 마케팅을 통해 젊은이들의 시선을 잡기도 한다.
4위 : 홈 오리지널 치킨 / 라오샹지(老乡鸡)
라오샹지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식 패스트푸드 체인이다. 라오샹지는 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800개 이상의 매장에서 무료 점심을 제공했는데, 웨이보에서 “랴오상지가 모든 국민들을 식사에 초대합니다”라는 말을 뜻하는 해시태그가 약 2억 8,000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햄버거가 주력인 상위 3개 브랜드와 달리 라오샹지는 클래식 돼지 미트볼, 튀긴 글루텐에 싼 미트볼, 매운 생선 요리, 칠리와 사우어 소스를 얹은 찐 가지 요리 등이 대표 메뉴이다.
5위 : 디코스(德克士)
1994년에 청두 지역에서 포문을 연 디코스는 2013년에 매장 수가 약 2,000개에 달할 정도로 유명 중국식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프라이드치킨 및 프라이드치킨 라이스 볼이 주요 메뉴로 가성비, 맥도날드, KFC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청결한 매장 관리 등으로 성공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브랜드이다.
6위 : 리얼 쿵푸(真功夫)
이소룡을 딴 이미지와 브랜드 이름이 특징인 리얼 쿵푸는 현재 광저우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0년에 첫 매장을 열었다. 보통 라이스볼, 수프, 고기 요리를 포함한 다양한 식사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7위 : 샹춘지(乡村基)
샹춘지는 원래 1996년 ‘컨트리 스타일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첫 매장을 연 충칭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다. 중국 전역에 600곳이 넘는 매장이 있으며, 중국 가정식 요리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쿵파오 치킨과 같은 고전 중식 요리가 대표적이다.
8위 : 아지센 라멘(味干拉面)
아지센 라멘은 일본 라멘 요리에 초점을 맞춘 탑10안에 든 첫 일본 요리 체인이다. 홍콩 및 중국에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지점을 두고 있다.
9위 : 영화대왕/용허킹(永和大王)
용허킹은 아지센 라멘과 마찬가지로 중국식 면 요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95년 상하이에서 첫 매장을 열었으며, 2004년 필리핀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졸리비푸드(Jollibee Foods Corporation)과 합병되며 중국 업체가 아닌 필리핀 업체로 넘어가게 되었다. 국수나 밥 요리가 들어간 식사 세트,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쁜 직장인들에게 출근 전 아침 메뉴로 많이 찾는 체인이다.
10위 : 요시노야(吉野家)
탑10안에 든 두 번째 일식 체인인 요시노야는 1899년에 문을 연 역사 깊은 브랜드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을 걸고 있지만 소고기 볼, 1인 훠궈 등 패스트푸드답지 않은 메뉴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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