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넬이 주최하는 '자페라노(Zafferano) & 바타시올로(Batasiolo) 시음회'가 WSA와인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다. <사진=김유진 기자>

11월 12일(화) WSA와인아카데미에서는 자페라노(Zafferano) & 바타시올로(Batasiolo) 시음회가 진행되었다. 시음회를 주최한 프리미엄 수입사 와이넬은 “와인 수입사인 동시에 와인 글라스 ‘자페라노’의 공식 수입사로서, 프리미엄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글라스를 적극적으로 알려 국내 와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행사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자페라노(Zafferano)는 무라노(Murano) 출신의 디자이너 페데리코 데 마요(Federico de Majo)가 런칭한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와인 글라스 브랜드이다. 아름다운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적 기능에도 초점을 두고 고안되어,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하기에 최적화된 글라스로 평가받고 있다. 자페라노는 세계 3대 와인 전시회 비니탈리(Vinitaly)와 코리아 와인 챌린지(Korea Wine Challenge) 결선의 공식 스폰서로서 그 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자페라노의 아시아 세일즈 디렉터(Asia Sales Director) 빈첸조 두블라(Vincenzo Dubla)와 바타시올로의 수출 디렉터 다비데 바끼오띠(Davide Vacchiotti)는 울트라라이트 글라스에 담긴 바타시올로 와인과, 일반 와인 잔에 담긴 동일 와인을 비교해보는 특별한 테이스팅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자페라노 글라스와 바타시올로 와인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 누오베 에스피리엔제 시리즈 <사진= 자페라노>

독특한 물결무늬 디자인, ‘누오베 에스피리엔제(Nuove Esperienze)’

자페라노의 주력 상품인 '누오베 에스피리엔제'는 와인의 향을 집중시키는 넓은 보울(Bowl) 구조로 주름진 디자인은 와인이 표면에 닿는 면적을 높임으로써 단시간에 와인의 향과 맛을 극대화해준다. 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다양한 각도의 색을 관찰할 수 있어 와인을 제대로 맛보고 즐기고자 하는 와인 전문가와 와인 애호가에게 최고의 와인 글라스이다. ‘에스페리엔제 NE06000(Aroma Red)’은 비니탈리(Vinitaly)와 코리아 와인 챌린지(KWC) 결선의 공식 와인잔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국내 출시된 에스피리엔제 모델은 Stemless(EST4500), Sparkling Wine(NE03800), White Wine(NE04500), Aroma Red Wine(NE06000), Full-Bodied Red(NE08000) 그리고 Decanter(DC15000)가 있다.

▲ 울트라라이트 시리즈 <사진= 자페라노>

95-105g 초경량 글라스, ‘울트라라이트(Ultralight)’

벨기에 모래에서 추출된 최상급 원재료로 만든 ‘울트라라이트’는 오랜 시간 수련한 장인이 직접 입으로 불어 성형하여 완성된 글라스이다. 특히 납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서 매우 가볍고 투명도가 탁월하다. 넓고 둥근 형태의 보울(Bowl)은 아로마를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살짝 꺾인 림(rim) 부분은 입술이 와인에 더욱 밀착할 수 있게 해주어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디자인은 섬세한 아로마를 가진 와인의 캐릭터를 최상으로 표현해주며, 와인의 눈물을 관찰하기에도 용이하여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하기에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와인의 베이스(Base), 스템(Stem)과 보울(Bowl)이 일체형의 크리스탈로 되어 있어 깨지기 쉬워 보이지만, 탄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글라스보다 파손율이 낮다.

아시아 세일즈 디렉터 빈첸조 두블라(Vincenzo Dubla)는 "울트라라이트 시리즈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술잔을 서로 부딪칠 때 나는 소리조차 훌륭하다”며 와인을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한편, 국내 출시된 울트라라이트 모델은 Champagne(UL05100), Loire(UL05500), Burgundy(UL07700), Bordeaux(UL08200)가 있다.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리더 와이너리, 바타시올로(Batasiolo)

바타시올로는 바롤로(Barolo) 라모라(La Morra) 빌리지에 위치한 패밀리 와이너리로, 피에몬테(Piemonte) 내 가족경영 와이너리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무려 140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바롤로(Barolo), 바타시올로(Batasiolo), 바르베라(Barbera), 돌체토(Dolcetto), 가비(Gavi), 아르네이스(Arneis), 모스카토(Moscato) 등 랑게(Langhe)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바롤로의 경우 체레퀴오(Cerequio), 브루나떼(Brunate), 부시아(Bussia), 브리꼴리나(Briccolina), 보스까레또(Boscareto)의 다섯 개 바롤로 크뤼를 생산하고 있다. 바타시올로 와이너리의 수출 디렉터(Export Director) 다비드 바끼오띠(Davide Vacchiotti)는 본 시음회에서 바타시올로의 대표 와인 네 가지를 소개했다.

▲ 바타시올로 스푸만테 메토도 클라시코, 바타시올로 로에로 아르네이스<사진=김유진 기자>

(1) 바타시올로, 스푸만테 메토도 클라시코 2013 (Batasiolo, Spumante Metodo Classico 2013)

전통 샴페인 방식(Methode Champenoise)으로 만든 피에몬테의 빈티지 스푸만테 와인이다. 손 수확한 피노 네로(Pinot Nero),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 알갱이를 약 15~16℃ 온도의 탱크에서 압착 및 발효시켰다. 봄이 되면 다양한 와인에서 가져온 뀌베(Cuvée)를 블렌딩하여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데, 40~60개월 동안 효모 앙금(Lees)과 함께 발효 및 숙성하여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생기있는 버블과 아삭한 산도가 조화로워 식전주로도 훌륭하지만, 메인 코스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프리미엄 스파클링이다.

다비드 바끼오띠(Davide Vacchiotti)는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은 버블이 지속적으로 곧게 올라가고 버블간의 간격이 촘촘한 모습을 보이는데, 자페라노 같이 넓고 둥근 잔에 따랐을 때 그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스파클링 와인 글라스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 바타시올로, 로에로 아르네이스 2018 (Batasiolo, Roero Arneis 2018)

9월 중순 손수확한 아르네이스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한 다음, 온도 제어가 가능한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후 추가 숙성하여 병입한다. 2017 빈티지는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에게 91점을 받았고, 2019 코리아 와인 챌랜지(KWC)에서는 은메달(Silver Medal)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드 배럴이 아닌 스테인레스 스틸에서 숙성하여 신선한 과실향, 흰 꽃 아로마를 느낄 수 있으며, 드라이하면서도 뚜렷하게 느껴지는 미네랄 노트는 마치 숙성된 맥주를 마시는 듯하다. 에피타이저나 가벼운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와 리조또, 생선 및 흰 살 고기와 함께 마시면 더욱 좋은 와인이다.

▲ 바타시올로 랑게 네비올로, 바타시올로 보스까레또 <사진=김유진 기자>

(3) 바타시올로, 랑게 네비올로 2016 (Batasiolo, Langhe Nebbiolo 2016)

10일간 발효 및 침용 과정을 거친 네비올로를 슬라보니안 오크 배럴에서 약 6개월 동안 숙성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추가 숙성한 후 병입하여 더욱 세련된 스타일의 와인으로 발전한다. 오렌지 림을 띠는 루비-레드 컬러이지만 숙성할수록 가넷 톤을 띠게 되고, 강렬하지만 섬세한 과일 아로마가 미묘한 플로랄 뉘앙스를 동반하며 스파이시한 노트를 느낄 수 있다. 산도와 탄닌, 구조감의 밸런스가 뛰어나 파스타, 리조또, 육류, 중간 숙성된 치즈 등의 음식과 페어링하면 좋다.

(4) 바타시올로, 바롤로 보스까레또 2009 (Batasiolo, Barolo Boscareto 2009)

보스카레또는 바타시올로가 보유한 크뤼 중 가장 넓은 면적(15h)을 자랑하는 싱글 빈야드 바롤로 크뤼이다. 약 400m의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 밭의 일부에서는 네비올로(Nebbiolo)와 함께 모스카토 비앙코(Moscato Bianco)를 심어 크뤼급의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도 함께 생산한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3년간 숙성한 후, 2년의 병 발효 기간을 거쳐 출시한다. 오렌지 림이 감도는 짙은 루비색을 띠며, 마른 꽃과 과실향을 지나 가죽, 페퍼 등 복합적 아로마로 발전한다. 특히 타닌의 구조감이 탁월한 풀바디 와인으로,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나 비프 스테이크와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시음적기를 묻는 소믈리에의 질문에, 다비드 바끼오띠(Davide Vacchiotti)는 "보스까레또는 15년 이상 두고 마셔도 좋을 에이징 포텐셜이 충분히 와인”이라며 “바로 마셔야 한다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병 브리딩(Bottle Breathing)을 하는 것이 좋지만, 자페라노처럼 보울이 넓은 글라스에 마시는 것 자체도 브리딩 효과가 있어 더욱 섬세한 향과 부드러운 타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유진 기자 misspomk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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