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주년을 맞이한 프로바인은 전 세계에서 6,900여 개사가 참가하고, 비즈니스 방문객 61,500여 명이 찾아오는 비지니스 전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프로바인>

세계 최대 와인&스피릿 전시회로 자리 잡은 ‘프로바인 2020(ProWein)’이 오는 2020년 3월 15일(일)부터 17일(화)까지의 개최를 앞두고 신기록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프로바인은 B2B 전시회로 와인 산업 관계자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독일 외에 전 세계의 수많은 와이너리가 참가하고 있어 국제성이 매우 높은 전시회로 정평이 나 있다. 전 세계에서 6,900여 개사가 참가하고, 비즈니스 방문객 61,500여 명이 찾아오는 프로바인은 지난 회에 25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업계 많은 관계자는 이미 프로바인을 세계 최고의 와인 전시회로의 참가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B2B 전문 전시회로 차별화한 프로바인에는 국내 주류 업체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프로바인의 중국 전시회로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프로와인 차이나(ProWine CHINA)’의 한국 참가사인 모동21과 오미나라도 한국 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프로바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장 출시를 앞둔 모동21의 용유총 대표는 “해외 시장에 어떻게 진입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와인 차이나 참가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오미나라 이종기 대표도 “중국 시장 다음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3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프로와인 아시아(ProWine ASIA)’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괄적인 식품 전시회와의 차별점도 국내 주류 업체들에는 프로바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 요소가 되고 있다. '프로바인 2020'에 참가 예정인 전통주 제조업체 초가의 이창호 대표는 “이제부터는 모든 식품 분야를 타겟으로 하는 푸드 전시회보다 프로바인과 같은 주류 전문 전시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B2B 전문 전시회 프로바인 기간에는 유통, 무역,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많은 바이어가 찾아온다. <사진=프로바인>

이렇듯 프로바인 전시 기간에는 유통, 무역,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많은 바이어가 찾아온다. 바스티안 밍거스(Bastian Mingers) 프로바인 총괄이사는 “프로바인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이 전시되며, 와인 및 스피릿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3일간 테이스팅 행사와 세미나도 다양하게 열려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강화된 와인&주류 콘텐츠

프로바인에는 독일,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미국 등 타 대륙 국가에서도 많은 수의 생산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스피릿 제조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부터 소규모 장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400여 개에 달하는 제조사가 참가한다.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12홀 ‘샴페인 라운지’에는 50여 개 생산자가 참가하여 파인버블과 같이 프랑스 샴페인 특유의 사부아 비브르(savoir vivre)를 보여줄 예정이다.

▲ 프로바인에서는 특별전, 테마존, 테이스팅 세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비즈니스 성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별하게 기획되어 있다. <사진=프로바인>

프로바인에서는 특별전, 테마존, 테이스팅 세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비즈니스 성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별하게 기획되어 있다. 바스티안 밍거스 총괄이사는 “프로바인이 성공하는 데 부대행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한다. 7.0홀에서 열리는 ‘same but different’ 크래프트쇼는 24개국 120여 개사가 참가하여 크래프트 스피릿, 크래프트 비어, 사이다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same but different'는 테이스팅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바 등의 컨셉으로 2회 만에 프로바인의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 잡았다. 13홀에서 열리는 '오가닉 월드(Organic World)'도 40개사 이상이 참가하여 기존의 오가닉 전시 부문이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17홀의 문두스 비니(MUNDUS VINI) 테이스팅 존과 13홀의 패키징&디자인 존 역시 프로바인의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부대행사이다.

Bottlebooks 시스템으로 제품 검색을 더욱더 빠르게

프로바인에는 많은 제조사가 참가하는 만큼 수많은 제품이 전시된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방문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주최 측은 이러한 요구를 부응하여 2020년부터 Bottlebooks 시스템을 도입한다. 전시회 전에 참가사들이 와인, 스피릿, 크래프트 주류, 맥주, 사이다 등의 제품 정보를 입력하면 방문객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프로바인 2020 주요 트렌드 토픽 : 기후변화

기후변화는 와인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바인 2020에서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온난화, 건기확대, 기상이변 등과 같은 문제는 와인 생산자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다.

▲ 스튜어트 피고트(Stuart Pigott)와 파울라 레데 시도레(Paula Redes Sidore) <사진= 프로바인>

10홀 'ProWein Forum'에서는 프로바인의 트렌드 스카우트 팀의 스튜어트 피고트(Stuart Pigott)와 파울라 레데 시도레(Paula Redes Sidore)가 참석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와인 생산자들의 대응 방식과 기후변화에 따른 포도 포트폴리오의 변화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기후변화의 문제에 대해서는 프로바인과 가이젠하임대학교가 함께 발행하는 <The Business Report>에서도 자세하게 다룬다. <The Business Report>에 대해서는 'ProWein Forum'에 가이젠하임의 지모네 루제(Simone Loose) 박사가 참석하여 보고서에 수록된 주요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트렌드 스카우트 팀이 준비하는 소규모의 테이스팅 세션은 'ProWein Forum'에서 17일(일), 18일(월) 오후 6시~7시에 마련된다.

프로바인 2020에서는 세 가지 다른 중요한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다. 

▲ 프로바인 2020의 3가지 트렌드, ‘Just a Spoonful of Sugar’, ‘스파클링 와인 - 프로세코와 펫낫에서 피뇰레토까지, 샤르마에서 메소드 앙세스트랄까지’, ‘Wine 2.0’<사진=프로바인>

먼저 ‘Just a Spoonful of Sugar’이다. 이 말은 노이지들러제, 토커이, 소테른, 모젤 등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들에서 더욱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두 번재는 ‘스파클링 와인 - 프로세코와 펫낫에서 피뇰레토까지, 샤르마에서 메소드 앙세스트랄까지’이다. 이는 전통적인 병 발효를 대체할 방법이 더욱더 높은 퀄리티를 내고 있음을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Wine 2.0’이다. 이 주제에서는 대마초 와인, 비어 와인, 위스키통 숙성 와인 등 크로스오버 와인 제품을 살펴본다.

프로바인 온라인 매거진에서는 상기 트렌드 외에도 2020 도쿄올림픽 보틀네커를 특징으로 하는 아시아산 스피릿 등 다양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많은 참가사들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어 효과적인 전시 관람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바인 2020에 대한 모든 정보는 프로바인 홈페이지(prowei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의 온라인 매거진에서는 전시회 정보와 함께 <The Business Report>에 수록된 최신 연구 결과, 특별전 관련 정보, 2020년 1월 말부터 시작되는 참가사 관련 행사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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