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경영연구소가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Pexels>

KB경영연구소가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는 성인 1인당 2018년 기준 연간 353잔 수준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2018년 가구의 커피 관련 평균 소비지출은 월 15,815원으로 지난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기준 전체 시장의 62.5%는 커피전문점 매출이 차지했다.

카페 창업 꾸준히 증가 추세

▲ 커피전문점 현황 <자료=KB경영연구소>

2019년 7월 기준으로 현재 전국에서 7.1만개의 커피전문점이 영업중이며, 전체 매장의 41.2%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되어있다. 시군구별로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서울 강남구’가 뽑혔으며, 인구 대비 매장수 기준에선 ‘서울 중구’가 앞섰다.

2018년 커피전문점 창업은 1.4만개, 폐업은 9천개 수준으로 폐업보다 창업이 많은 상황이며, 소규모 매장 창업이 증가했다. 음식점 대비 단독 운영 매장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영업시간이 길어 영업이익률이 음식점 보다 높아 카페 창업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카페 폐업, 5년사이 약 2.4배 증가해

▲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매장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은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자료=KB경영연구소>

시장 과열로 인해 그만큼 폐업하는 매장들도 그만큼 생겨나고 있다.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폐업 매장수는 2013년 1,924개에서 2018년 4,574개로 약 2.4배가 증가했다. 최근 3년(2016~2018년)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제주가 62.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세종(59.3%), 광주(58.6%), 인천(57.9%)이 이를 이었다. 서울은 55.6%, 경기는 54.0%를 차지했다.

커피 소비 대중화로 인해 커피전문점의 총매출은 2016년 7.1조원에서 2017년 7.9조원으로 증가하였으나, 매장 과열 및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업체당 영엉이익은 11.8백만원에서 10.5백만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보다 영업비용이 큰 커피전문점의 비중은 11%에 해당하며, 음식점 4.8%가 훨씬 높은 수치이다.

창업 과열은 상권분석결과에서도 나타났는데, 커피전문점 영업여견이 다르고, 같은 상관 내에서도 매출액 상위 매장과 하위 매장의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주요 상권 6곳의 커피전문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7월 기준으로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를 제외한 모든 상권에서 커피전문점 매장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상권분석, 강남, 강릉 안목해변↓ 광교신도시, 성수동↑  

▲ 전국 커피전문점 분포 현황 <자료=KB경영연구소>

수요 변동 요인 없이 매장수가 증가한 ‘강남역(메가박스 방향)’ 상권, 경쟁 상권 등장으로 영업여견이 악화된 ‘용인 보정동’, ‘강릉 안목해변’, ‘제주 용두함해변도로’ 카페거리의 경우 월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단, 배후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수원 광교신도시’ 카페거리, 블루보틀 개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수동의 경우 월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KB경영연구소의 연구위원 김태환은 “전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수요 여건은 양호하나, 매장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부담요인”이라고 말하며 “커피의 맛과 매장 접근성, 가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 등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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