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리아 클라크가 커피컵 장면에 대한 전말을 공개했다. <사진=Gage Skidmore>

유명 미국 드라마 HBO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은 엇갈린 반응을 얻었지만 단연 화두에 올랐던 장면은 바로 드라마 속 실수로 등장했던 커피컵이다.

왕좌의 게임 시즌8의 4화 속 장면에서 대너리스 여왕 앞에 보였던 컵은 드라마의 집중도를 떨어트린다는 반응과 재밌는 실수라는 반응 등이 있었는데 커피잔을 촬영장 세트에 올려놨던 범인이 누구인 것인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에 대해 대너리스 역을 받았던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Emilia Clarke)가 최근 자신의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위해 미국 토크쇼인 더투나잇쇼(The Tonight Show)에 출연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전에 투나잇쇼에 출연했던 산사 스타크역의 소피 터너(Sophie Turner)는 에밀리아를 커피컵을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추측한 바 있는데, 그 뒤 같은 쇼에 출연한 에밀리아가 진짜 장본인을 알려 주었다. 바로 왕좌의 게임에서 바리스 역을 받았던 콘레스 힐(Conleth Hill)이다.

그는 에미상 시상식 프리쇼에서 그녀에게 “내 생각에 그 커피컵은 자기 것이었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극 중에서 바리스가 대너리스한테 한 행동을 생각하면 꽤 흥미로운 이야기다.

한편, 커피컵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당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초록색 로고가 보이는 커피컵이 스타벅스 커피컵으로 생각해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스타벅스 커피컵이 왕좌의 게임에 등장했다’라는 포스트들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스타벅스와 왕좌의 게임이라는 키워드가 동시에 들어간 글들이 약 19만 건, 온라인 매체, TV 및 라디오에서는 약 1만 건에 달하는 언급이 이어졌다. 한 마케팅 회사는 이로 인해 스타벅스의 광고 효과는 약 23억 달러(한화 약 2조 6,67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막상 방송에 나온 커피컵은 스타벅스 커피컵이 아닌 무료로 가져다 먹도록 놓은 브랜드가 아닌 서비스 컵이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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