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월드치즈어워드'에서 미국 치즈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1등을 차지했다. <사진=The Guild of Fine Food>

전 세계의 다양한 치즈를 평가하는 ‘월드치즈어워드(World Cheese Awards)’에서 미국 치즈가 1위를 차지했다고 음식&와인전문지 푸드앤와인이 밝혔다.

지난 25일 금요일, 일명 ‘치즈계의 오스카 시상식’으로 불리는 제32회 월드치즈어워드가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진행되었다. 6개 대륙의 42개국에서 3,800개 이상의 치즈가 평가되었으며, 3단계에 걸친 심사 끝에 미국 오리건 주 센트럴 포인트에 위치한 로그 크리머리(Rogue Creamery)에서 만든 로그리버블루(Rogue River Blue) 치즈가 ‘세계 챔피언 치즈’로 선정되었다.

로그리버블루 치즈는 2위를 차지한 2년 숙성한 이탈리아의 나지오날레 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라테리아 소시알레 산토 스테파노(Nazionale del Parmigiano Reggiano Latteria Sociale Santo Stefano) 치즈, 3위를 차지한 양의 우유로 만든 치즈인 스페인의 토르타 델 카사르 DOP 비르겐 델 프라도(Torta Del Casar DOP Virgen del Prado)를 제쳐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다.

▲ 42개국의 약 3,800개의 치즈가 대회에 참여했다. <사진=The Guild of Fine Food>

월드치즈어워드를 주관한 협회인 길드오브파인푸드(Guild of Fine Food)의 매니징 디렉터 존 패런드(John Farrand)는 “올해 두 업체 간의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기가 정말 힘들 정도로 박빙이었다”라고 말하며 “시상식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결승전을 보여준 두 업체에 찬사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1등을 차지한 로그 크리머리에 대해선 “로그 크리머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장인 치즈 혁명의 선봉에 있었기 때문에, 시상식의 첫 미국 수상자가 되기에 적합하다”라고 평했다.

로그리버블루 치즈는 배 리큐어에 절인 시라(Syrah) 포도 잎에 싸여 9개월에서 11개월 동안 동굴에서 숙성된다. 과일, 스파이스, 블랙베리, 바닐라, 헤이즐넛, 초콜릿 그리고 베이컨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1등을 차지한 '로그리버블루 치즈' <사진=Rogue Creamery>

올해 미국 치즈는 7개의 미국 치즈가 ‘세계 BEST 84 치즈’ 리스트에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미국 낙농 시장의 우세를 축하하는 것은 아닌데,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현재 그 결과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한 신문은 상위 16위 안에 프랑스 치즈가 단 1개만이 들어간 것에 대해 ‘신성 모독’이라고 평했다. 순위권에 든 유일한 프랑스 치즈는 8위를 기록했다.

존 패런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전세계에 있는 다양한 장인 치즈 제조업자들을 기념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하며 “좋은 치즈는 프랑스인들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다. 나는 치즈 업계에서 일하는 많은 프랑스인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좋은 치즈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안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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