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리츠 기업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올 2019년 스피리츠 산업의 추세를 요약한 ‘연례음료시장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소개했다.

현대 기술을 활용한 메뉴

▲ 시티 소셜의 증강현실 칵테일 <사진=City Social Bar>

지난해, 소셜미디어 업체인 트위스티드(Twisted)는 SNS에서 수집한 ‘좋아요’, ‘공유’, ‘조회수’를 분석해 칵테일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믹솔로지스트는 소셜 미디어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칵테일 재료를 사용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칵테일을 선보였다.

미슐랭 레스토랑 시티 소셜(City Social)은 증강현실 칵테일 메뉴를 선보였는데, 태블릿PC 혹은 휴대폰을 통해 앱을 다운 받아 미술 작품에 영감받은 칵테일 메뉴를 작품의 역사와 스토리와 함께 들려주었다.

미니멀의 미학

▲ 최소한의 재료로 창의적인 접근을 하는 칵테일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Artesian>

영국의 랭햄 호텔(The Langham)은 단 두 가지의 재료만을 ‘신중하게 선택한’ 칵테일을 선보였다. 최근 미니멀 메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진부터 맛이 첨가된 럼까지 다양한 크래프트 스피리츠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보고서에는 많은 술집들이 “복잡하고 알아볼 수 없는 재료 대신 단순하지만 혁식적인 음료로 만드는 트렌드로 옮겨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테이크오버(Takeover)

▲ 런던 칵테일 위크 <사진=DrinkUp.London>

전 세계적으로 각 국의 다양한 바텐더들을 한 자리에 초대해 조리법, 방법 및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그들만의 브랜드를 쌓아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주고 있다. 런던의 ‘Lyaness’ 바는 자신의 바텐더들을 전 세계에 파견해 프리미엄 아웃-트레이드 분야에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헬싱키의 골드피시(Goldfish) 칵테일 바는 전 세계에 위치한 다양한 바의 인물들을 초대하는 테이크오버 행사를 연다.

탄산의 습격

▲ 탄산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들이 탄생하고 있다. <사진=Pixabay>

프로세코와 스파클링 와인 시장의 호황 덕분인지 프리미엄 믹서 시장에서도 많은 탄산이 들어간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2019 런던 칵테일 위크에서는 탄산수의 역사를 소개하는 마스터클래스까지 등장했으며, 작년 수요가 가장 많던 스피리츠 중 하나는 프로세코와 소다에 오렌지 리큐어인 캄파리(Campari)를 섞은 아페롤 스프리츠였다.

보고서에서도 탄산은 더 이상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바(Bar)들은 끊임없이 다른 업체 간의 차이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바에서 팔고 있는 소다를 탄산화하는 능력은 메뉴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진(Gin)의 인기

▲ 진의 인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Pixabay>

영국에서는 2016년 5월 이후 402개의 진(Gin) 브랜드가 출시되었으며, 이 중 367개가 프리미엄 브랜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진 브랜드의 과잉 공급으로 어려워진 경쟁 업체에서의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생산자와 술집들의 브랜드 정체성 및 차이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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