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와인데이(Wine Day)인 오늘은 연인들이 함께 와인을 마시는 날이다. 

매월 14일마다 마케팅과 관련한 '데이'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유럽에서는 10월, 11월 포도수확철이 되면 지역별로 축제를 열게 되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와인데이가 돌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와인데이'는 어색하거나 이색적인 기념일이라기 보다, 와인애호가들은 와인 자체를, 많은 연인들은 그 와인의 분위기를 즐기는 날이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와인 시장의 넘처나는 와인 가운데 선택폭이 늘었다는 점도 있지만, 막상 무엇을 마셔야 할지 고민해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소믈리에타임즈가 와인데이를 맞아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로제 각 와인 스타일 별 와인을 1종씩 추천한다.

▲ 좌측부터 녹턴 빈야드 피노누아, 도멘 라테 나뚜레, 덕혼 디코이 로제, 발디비에소 스파클링 모스카토 와인

1. 레드 와인, 녹턴 빈야드 태즈매니아 피노 누아(Nocton Vinyard Tasmania Pinot Noir) 2017

'녹턴 빈야드 태즈매니아 피노 누아 2017'은 와인을 좋아하는 연인과 함께 하기에 향과 맛이 풍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추천할 수 있는 와인이다. 호주 피노 누아로 특유의 섬세하고 발랄한 붉은 과일향, 그리고 바닐라의 힌트로 인한 청량감은 디너의 분위기를 한 껏 올려주기 충분하다. 지속적인 여운과 아릅답게 퍼지는 팔레트의 느낌과 부드러운 탄닌감은 좋은 밸런스를 자랑한다. 특히, 와인이 입안에 감도는 순간, 그 순간이 매우 훌륭한 와인으로 2017 멜머른 국제 와인 컴피티션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르메르디앙 서울 차이니드 다이닝 '허우', 더플라자호텔 바 '르 캬바레 시떼' 등 전국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와인은 15~20만원 대에에 팔리고 있다. 

2. 화이트 와인, 도멘 라테 나뚜레(Domaine Ratte Nature) 2017

'도멘 라테 나뚜레 2017'은 프랑스 내추럴 화이트 와인으로 프랑스 쥐라(Jura)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곳은 4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며 바이오 다이내믹 영농방식으로 포도를 수확하고, 인간의 인위적 개입을 최소하 하여 이산화황을 추가하지 않고 필터로 거르지 않는 등 자연 그대로 생산한다. 이에 총 와인 생산량은 2,500병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만큼 섬세한 압착, 천연효모 등으로 생산된 최고의 와인으로 자부하고 있으며, 그 맛 또한 훌륭하여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인이 내추럴 와인을 좋아하고, 특히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이 와인과 함께 저녁을 같이 하길 추천한다.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 과실향과 미네랄리티가 가득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닭고기나 오리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 현재 이 와인은 서울숲와인아울렛에서 12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3. 로제와인, 덕혼 디코이 로제(Duckhorn Decoy Rose) 2017

'덕혼 디코이 로제 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덕혼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와인으로 사랑스러운 빛깔이 특징인만큼 와인데이에 어울리는 와인이다. 시라, 베르멘티노, 까리냥, 피노 누아 블렌딩으로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랜기간 사랑을 받아온 와인이다. 드라이한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과실의 당도가 높아지기 전 수확하여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와 수박향이 신선하기 느껴지며 레몬 제스트의 향이 사랑스러운 로제의 향을더 부가시켜 주며 적잘한 산도는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전국 샵 및 레스토랑, 바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격은 7~8만원대이다. 

4. 스파클링 와인, 발디비에소 스파클링 모스카토(Valdivieso Sparkling Moscato) NV

발디비에소 스파클링 모스카토는 칠레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 중 하나이다. 칠레 내수, 수출 모두 1위인 스파클링 와인으로 대중적이고 편안한 맛을 자랑한다. 활발한 버블의 금황색으로 열대과일향과 꿀향, 배향이 가득 입안을 감돈다. 부드러운 스파클링은 크리미안 느낌과 긴여운을 남긴다. 가벼운 스낵이나 과일, 특히 치즈케익과 함께 하면 그 맛은 배가 된다. 좋은 맛과 함께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커플이 함께 편안하게 마시기에 좋은 와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스카토다. 전국의 샵 및 레스토랑, 바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격은 3~4만원대에 판매중이다.

와인데이, 고민하지 말고 와인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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