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국민 라면 브랜드 마마(Mama) <사진=Mama>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태국 시장에서 앞으로 유행할 라면 트렌드로 ‘건강 라면’을 소개했다.

수백만 명의 아시아 노동자, 학생 및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필수품인 인스턴트 라면(이하 ‘라면’)은 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간편식 중의 하나이다. 가정집에서도 라면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태국에선 실생활에서 라면을 뜻하는 말 ‘마마(Mama)’라고 말한다. 마마는 태국 라면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태국 라면 브랜드 중 하나로 브랜드 인지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태국 사람들은 라면을 그냥 마마라고 부른다. 한국의 주방 세제 ‘퐁퐁’, 고체 풀 ‘딱풀’, 승합차 ‘봉고’처럼 회사 상표가 제품 이름처럼 불리고 있는 사례다.

라면은 1958년 닛신(Nissin) 식품이 세계 최초로 라면을 선보인 지 60년이 지난 2018년, 연간 1,036억 개, 하루 판매량 2.8억 개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 중 하나이다.

WINA(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라면 시장 판매량 상위 15개국 중에서 10곳이 아시아 국가이다. 한국은 1인당 연간 소비량이 74.6개로 1위, 베트남 2위, 네팔 3위이다. 태국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51.4개이고 전체 판매량은 34억 개로 9위이다.

라면의 인기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라면을 섭취하는 것은 항상 건강과 관련된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데,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MSG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MSG는 기본적으로 글루탐산으로부터 형성된 소금으로 그 자체는 아무런 맛이 없으나, 음식에 넣게 되면 달고, 짜고, 시고, 쓴맛 등 음식이 가진 원래의 맛을 좋게 한다.

▲ 아시아 시장에서 진출 예정인 미스터리(Mr Lee's) <사진=Mr. Lee's Noodles>

MSG가 더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비판을 받기 시작했는데, 중국음식에 조미료로 사용되어 음식 섭취 후 일시적인 두통, 복통, 턱, 어깨 등의 긴장 등이 나타나 ‘중국음식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현재까지 MSG가 문제가 없다는 대한 다양한 연구 및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라면 제조업체들은 무-MSG나 저-나트륨, 튀기지 않는 면(面) 등 더 건강한 라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라면 브랜드 미스터리(Mr Lee’s) 라면은 저당, 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았고 비건(vegan) 라면 제품도 있다. 현재 호주, 영국,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곧 아시아 지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라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경쟁이 아주 치열하지만, 미스터리는 MSG, 식품첨가물, 색료 또는 향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소금, 설탕, 지방 및 칼로리가 낮은 라면 임을 강조하며 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미스터리 제품은 다른 라면과 같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조리 가능하지만 글루텐이 없는 프리미엄 동결건조채소 라면이다.

미스터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자사 라면의 비교적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유럽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ATI농식품수출정보 방콕사무소는 “최근 태국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또한 최근 태국 시장에도 ‘NO MSG’라는 크게 표기한 라면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건강한 개념의 라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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