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각의 술 압생트가 프랑스 퐁타리에 PGI를 획득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

프랑스가 19세기 대표적인 술 중 하나인 압생트(Absinthe)의 ‘보호된 지리적 지표(PGI)’를 획득했다.

압생트는 향쑥, 살구씨, 회향과 아니스를 주된 향로로 사용해 만든 술로 19세기~20세기 당시 많은 예술가가 압생트 특유의 환각을 이용하면 창조력 및 예술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튜존(Thujone)이라는 테르펜 성분이 뇌세포를 파괴하고 압시틱 중독증이라는 신경과민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치명적인 것이 발견되어 법으로 금지되었던 술이다. 최근에는 1981년부터 EU를 통해 다시 합법화 결정이 내려져 다시 판매되고 있다.

▲ 빈센트 반 고흐의 '압생트 유리잔과 유리병(Still Life with Absinthe)' <사진=Wikimedia Commons>

프랑스는 수년간 압생트의 PGI를 뜻하는 ‘압생트 드 퐁타리에(Absinthe de Pontarlier)’의 단독적인 지리적 지표를 획득하려고 EU에 꾸준히 청원한 결과 얻을 수 있었다. 스위스 국경 주변의 프랑스 동부 지역에 위치한 퐁타리에 지역은 18세기부터 압생트를 생산하기 시작한 역사가 있으며 1900년대에는 전 세계 1/3의 압생트 생산량을 차지했다.

압생트를 제조하는 것은 다른 나라도 가능하나 ‘드 퐁타리에’라는 PGI를 표시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압생트의 튜존 성분은 리터 당 최소 20mg을 함유하고 있어야 하며, 45%의 알코올 도수 그리고 무엇보다 퐁타리에에서 생산한 압생트만이 라벨링에 사용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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