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별빛 보호구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사진=supplied>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났지만 늦여름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만큼 강렬하지 않더라도, 갈듯 말듯 가시지 않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늦여름 무더위도 온몸의 진을 빼놓기는 마찬가지.

더 이상 낮과 밤까지 이어지는 더위를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 박보검이 ‘별을 보러 가자’며 달달한 음색으로 속삭이던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늦겨울의 선선한 냉기를 머금은 자연풍이 더위를 식혀주는 뉴질랜드는 늦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여행지로 더없이 제격이다.

아름다운 별빛∙물빛부터 세계에서 가장 목가적인 교회 풍경까지! 인생샷 쏟아지는 ‘별별 풍경’

▲ 아름다운 밤하늘을 배경 삼은 ‘선한 목자의 교회’ <사진=@shaun_jeffers>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Aoraki Mackenzie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밤하늘의 별빛과 아름다운 밀키 블루(Milky Blue) 색을 띤 테카포 호수(Lake Tekapo)의 물빛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매년 뉴질랜드 내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명소로 손꼽힐 만큼 매 순간 마법처럼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테카포 호수 인근의 ‘선한 목자의 교회(Church of the Good Shepherd)’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즈넉한 운치가 일품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낮에는 제단 창문을 통해 청록빛의 테카포 호수 너머로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까지 완벽한 전망을 선사하며, 저녁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빛을 배경으로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9월까지는 밤하늘을 오색 빛깔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남극광도 볼 수 있다.

별 보러 가자! 밤하늘의 별과 우주의 신비를 파헤치는 ‘별별 관측소’

▲ 별 관측 투어가 진행되는 ‘마운트 존 천문대' <사진=Vaughan Brookfield>

세계 최대 별빛 보호구인 만큼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는 ‘별 보러 가자’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등장했던 ‘마운트 존 천문대(Mt John Observatory)’를 포함해, 별을 관측하며 우주의 신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천문학 명소도 여럿이다.

특히, 최근 테카포 호수 인근에 문을 연 ‘다크 스카이 프로젝트(Dark Sky Project)’는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곳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운트 존 천문대, 선한 목자의 교회 등 실외 별 관측 투어는 물론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천문학에 첨단 멀티미디어를 접목한 실내 천문학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건물 내부의 ‘다크 스카이 디너(Dark Sky Diner)’에서는 밤하늘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저녁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시원하게 밤하늘 이불 삼아 맞이하는 별 헤는 밤! 별 보이는 밤 맞는 ‘별별 숙소’

▲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스카이스케이프’ <사진=Supplied>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서 낮에는 테카포 호수의 멋진 풍경을 즐기고 저녁에는 별 관측 투어로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면, 저녁에는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을 감상하며 꿈을 꿀 때다.

매켄지 지역에 위치한 스카이스케이프(SkyScape)는 대자연 속에서 밤하늘을 이불 삼아 잠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곳. 전면이 거의 유리로 되어 있어 금빛 터석으로 덮인 초원부터 아름다운 밤하늘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삼나무 욕조 속에서 밤하늘이 비치는 물에 몸을 담근 채 별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밤하늘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게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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