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연구진이 짝퉁 위스키 및 주류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pxhere>

와인전문지 디캔터가 위스키 맛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인공 혀(Artificial Tongue)’를 짝퉁 와인 및 스피리츠 주류와의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글래스고 및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의 연구진들은 극미소로 잘라진 금과 알루미늄을 이용해 금속 나노 입자를 통해 인공 미뢰(맛봉오리)를 만들어 위스키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싱글 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라프로잉, 글렌 마노크를 실험한 결과, 연구진은 인공 혀가 ‘각각 다른 통에 숙성한 같은 위스키’는 물론 ‘12년, 15년, 18년 동안 숙성된 위스키의 차이’ 등을 구분하는 테스트에서 99%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 알라스데어 클락 교수가 공개한 '인공 혀' <사진=University of Glasgow>

연구진들은 인공 미뢰에 술을 부을 시 어떻게 술이 가지고 있는 빛을 미뢰의 금속이 흡수하는가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한 결과, 실제 인공 혀는 인간이 혀를 사용하는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걸 밝혀냈다.

글래스고 대학 공학 학부의 알라스데어 클락(Alasdair Clark) 박사는 “인공 혀는 우리처럼 음료나 술 같은 액체의 정확한 개별 화합물을 알아낼 수 없지만, 화합물이 다르다는 사실 정도는 쉽게 구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클락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는 위스키만 사용했으나 다른 기타 액체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각종 주류의 모조품을 찾아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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