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56번째 주인공 '아즈텍스위트 허브' <사진=Pixabay>

우리가 보통 단맛을 생각하면 설탕과 과일 등을 말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이 허브는 이 두 가지를 뛰어넘은 극강의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소개할 허브는 바로 ‘아즈텍스위트 허브’다.

아즈텍스위트 허브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아즈텍 문명이 있었던 남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콜롬비아, 카리브해 등이 원산지인 허브이다. 아즈텍족을 비롯해 근방 지역 토착 부족의 식재료 혹은 약초로 사용되었다.

1500년대 경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아즈텍스위트 허브를 감미료로 사용할 만큼 단맛이 강하다. 허브에는 헤르난둘신(Hernandul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설탕보다 무려 1,500배 이상 달다. 이 성분은 최근에도 식품 첨가제로써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즈텍스위트 허브와 비슷하다 싶은 것은 바로 ‘스테비아’가 있다. 스테비아도 마찬가지로 설탕보다 단맛으로 유명한 허브인데 스테비아는 현대에서 건강한 설탕 대체품의 인식이 있는 반면, 아즈텍스위트라는 이름은 생소할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무엇일까?

▲ 아즈텍스위트 허브와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단맛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테비아' <사진=Wikimedia Commons>

아즈텍스위트 허브는 천연 감미료지만 허브의 단맛은 일반적으로 녹나무에서 발견되는 캄퍼(장뇌)가 동반한다. 맛이 쓰리고 어린이와 작은 동물에게는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메스꺼움, 구토, 혼수 및 중추신경계에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즈텍스위트 허브가 가지고 있는 독성은 설탕 대체제, 스테비아 대체재로서 전혀 활용할 수 없다. 현대 식단에서 아즈텍스위트를 전혀 볼 수 없는 이유다. 잎을 말려 허브차로 달여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특유의 단맛과 차가 만나 특별한 맛이 있다고는 한다.

▲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허브 '아즈텍스위트 허브' <사진=Dick Culbert>

그렇다고 아즈텍스위트를 못난이 허브 취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즈텍인들이 약초로 사용해온 것은 사실이며 기침, 소화 불량에도 좋다. 임산부와 어린이를 제외하곤 무조건 안 좋은 것이 아닌, 의사의 전문적인 도움과 자신의 몸과 맞는지가 입증된다면 어느 정도 좋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단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허브라고 생각하면 대게 건강한 채식의 이미지가 있지만 무조건적인 섭취는 좋지 않다는 점이다. 허브에도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는 허브도 있지만, 건강상의 위험을 동시에 줄 수 있는 허브도 있다는 것, 최근 허브에 관심이 있다면 알아야 할 상식이다.

아즈텍스위트 허브 Fun Facts

▲ 약초를 이용한 의학이 발달했던 아즈텍 문명 <사진=Pixabay>

아즈텍스위트 허브를 아즈텍인들이 애용했듯이, 아즈텍 의학은 당시 꽤 진보적이고 발전했다. 아즈텍인들은 수백 가지의 다른 약초의 사용 용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사용했다. 단 아즈텍 문명은 스페인의 대항해 이후 유럽에서 번져온 질병은 해결할 수 없었고 그 결과 문명이 멸망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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