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우주와 관련된 특별한 주류 제품들을 소개했다.

01. 우주에 보내진 첫번째 와인 ‘샤토 랭쉬-바쥬’

▲ 우주에 도착한 첫번째 와인 '샤토 랭쉬-바쥬' <사진=샤토 랭쉬-바쥬 인스타그램>

1970년대, 러시아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우주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허락한 사례가 있었지만 나사는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금지했었다. 단, 한가지 특별한 예외가 있었는데 바로 프랑스 포이약 와인 ‘샤토 랭쉬-바쥬(Château Lynch-Bages)’다.

1985년 미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STS-51-G 디스커버리호’가 임무 수행을 위해 프랑스 우주 조종사 패트릭 보드리(Patrick Baudry)의 개인 물품을 넣을 당시, 발사 당시 참석했던 샤토 랭쉬-바쥬의 오너 쟝-미쉘 카즈(Jean-Michel Cazes)는 정부의 허락을 받고 와인을 건네 우주로 보낼 수 있었다.

쟝-미쉘 카즈는 “단지 과학에 관한 것이 아닌 상징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프랑스의 영광을 반영할 수 있는 물건을 가져가게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트릭 보드리에 따르면 미국은 코카콜라를 우주로 보낼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02. 태양계 운석으로 숙성시킨 와인

▲ 운석을 넣고 숙성한 와인 '메테오리토' <사진=Meteorito>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태양계가 탄생할 때 형성된 운석으로 숙성한 와인이 출시되었다.

이안 허치온(Ian Hutcheon)은 화상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45억 년 된 운석으로 숙성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 수집가에게 안데스산맥 아타카마사막에서 6,000년 전 충돌하여 지구에 남겨진 3인치의 운석을 구입했고 와인이 들어있는 오크통에 넣어 12개월 동안 숙성시켰다.

03. 월진을 넣어 만든 맥주

▲ 월진을 넣고 만든 맥주 <사진=Dogfish Head>

미국의 수제 맥주 양조장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는 달 토양의 미세한 입자인 월진을 넣은 맥주를 공개했다. 운석을 가루로 만들어 발효 중인 맥주에 첨가해 자칭 ‘천제 쥬얼 에일(Celest Jewel Ale)’를 탄생시켰다.

이 맥주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한정 이벤트로 제공되었고 우주유영에 사용하는 단열재를 유리잔에 포장해 화제를 모았다.

04. 우주에서도 먹을 수 있는 샴페인을 개발한 뭄

▲ 우주에서도 마실 수 있는 샴페인 <사진=Mumm>

유명 샴페인 브랜드 뭄(Mumm)은 ‘그랑 코르동 스텔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 디자인 전문 회사 스페이드와 협력해 무중력 상태에서도 마실 수 있는 샴페인과 유리잔을 개발했다.

특별히 고안된 투명한 유리병은 병 안의 압력을 이용해 와인을 고리 모양의 뚜껑을 개봉하면 거품 형태의 샴페인이 배출된다. 이렇게 배출된 샴페인 거품은 특별 제작한 유리잔의 표면 장력을 이용해 담을 수 있다.

05. 우주에서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잔

▲ 우주에서도 마실 수 있는 맥주병 <사진=Saber Astronautics>

지난 2018년, 우주 공학자 제이슨 헬드 박사(Dr. Jason Held)는 무중력 상태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맥주병을 개발했다.

달의 독특한 표면과 우주의 떠다니는 느낌에 영감을 받은 검은색 알루미늄 병으로 맥주가 무중력 상태에서도 흐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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