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주의 주도인 주노 항구 모습

주노는 해안산맥의 서쪽 기슭, 피오르드가 발달한 가스티노해협에 면해있는 부동항이다. 배후에는 주노산과 로버츠산이 있으며, 팬핸들 지역의 상업과 유통의 중심지이다.

1880년에 조지프 주노와 리처드 해리스가 금을 발견하면서 취락이 생겼으며, 1900년 알래스카 지방의 주도가 되었다. 부근에 멘델홀 빙하와 글레이셔만국립공원이 있고, 래스트챈스 광산박물관, 알래스카 대학교 분교가 있다.

1970년 운하 건너편에 있는 섬 더글러스와 합병되면서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가 되었다.

​주노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멘델홀 빙하(Mendenhall Glacier) 관광이다.

멘델홀 빙하는 주노에서 도로로 2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빙하이기도 하다.

멘델홀 빙하 방문자센터에서 관리원으로 부터 빙하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멘델홀 빙하는 알래스카 주의 남동부에 있는 주노 빙원을 구성하는 38개의 거대한 빙하중의 하나로, 면적이 3,885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원주민들은 이곳을 '영혼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자연주의자 존 뮤어는 멘델홀 빙하에 대해 알래스카의 빙하중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격찬했다.

이 지역의 해양성 기후 탓에 매년 30미터가 넘는 눈이 빙하위에 새로 쌓이며 시간이 갈수록 다져진 눈이 얼어붙어서 새로운 빙하가 형성된다.

다른 빙하들 처럼 멘델홀 빙하 역시 계속 이동중이다. 멘델홀 빙하의 정상에 있는 얼음이 밑바닦 까지 내려가려면 250년이 걸린다고 한다.

​멘델홀 호수에서 시작한 얼음길의 거리는 21킬로미터에 달한다. 호수에서는 건물 몇채와 맞먹는 어마어마한 푸른색 얼음덩어리의 두께는 60미터에 달하는데, 물위로는 30미터가 나와있고 물속으로도 30미터가 잠겨있다.

멘델홀 빙하를 비롯한 주노 빙원은 3,000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해서 18세기 말까지 계속 성장했다.​

▲ 멘델홀 빙하를 구경 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빙하 옆으로는 큰 폭포가 흐르고 있다.

멘델홀 빙하의 이름은 캐나다와 알래스카의 국경을 조사하던 유명한 과학자 토마스 멘델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제 빙하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
아랫부분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윗부분에서 눈이 쌓여서 빙하가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1767년부터 4키로미터씩 후퇴하고 있는 빙하는 현재 속도라면 몇 세기후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주노의 대표적인 곳으로는 레드독 살롱도 있다. 주노가 관광산업으로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초에 생겨났으며, 당시 광산 소유자들이 광부들에게 여흥을 즐길 수 있게 제공하여 준 곳으로 외지인들이 지친 삶을 서로 위로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그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여 지금은 알래스카 주정부에서 주노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명소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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