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가 터키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을  추천한다. 여행 후 가장 잊지 못하는 경험 중 하나는 현지에서 맛보는 미식에 대한 경험이다. 특히 터키는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세계 3대 미식 여행지로,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 비롯된 식재료와 중앙아시아, 중동, 지중해 등 동·서 문화가 만나는 여러 민족의 식문화와 역사가 만나 터키만의 독창적인 음식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200여 가지의 종류,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터키 국민 음식, 케밥

▲ 터키의 국민 음식 '케밥' <사진=터키문화관광부>

터키 음식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케밥(Kebab). ‘케밥’은 고기를 구워 썰어낸 음식을 뜻하는 터키의 대표 음식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긴 꼬치에 꽂아 원통 모양의 화덕에서 구운  고기를  넣은 ‘도네르 케밥(Doner Kebab)’부터, 호리병에 야채와 고기를 넣고 수 시간을 쪄내 자작한 국물이 특징인 카파도키아의 명물 ‘항아리 케밥’ 등 2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케밥이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터키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케밥은 ‘고등어 케밥’으로 현지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스탄불 갈라타교(Galata Bridge)를 추천한다. 터키어로는 ‘발륵 에크멕(balık Ekmek)’, 굽거나 튀긴 생선과 야채를 빵 사이에 끼워 먹는 샌드위치로 최근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이다.

진한 향이 매력적인 터키식 커피와 말랑한 즐거움 터키 딜라이트

▲ 터키식 커피와 말랑한 즐거움 터키 딜라이트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커피는 지옥처럼 검어야 하고, 죽음처럼 진하며, 사랑처럼 달콤해야 한다’는 터키 속담이 있을 정도로 커피는 터키 사람들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재로 등록되어있는 터키식 커피는 오스만 제국부터 시작된 문화로 터키만의 독특한 커피 주전자에 커피 가루와 설탕을 함께 넣어 끓여서 맛과 향이 진하다. 여과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즐기는 터키식 커피는 에스프레소보다 진하고 조금 더 도톰한 거품을 즐길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잔에 남은 침전물로 점을 보는 터키점도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터키시 딜라이트(Turkish delight)로 알려진 터키 대표 디저트 로쿰(Locum)은 진하고 쌉쌀한 매력의 터키 커피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로쿰은 과일즙과 견과류를 넣어 만든 젤리로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세계 음식재료 1001’에 뽑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유의 달콤함과 화려한 색감에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잊지 않고 사 가는 쇼핑 목록 중 하나이다.

유제품의 천국 터키에서 만나는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

▲ 터키 요구르트 ‘아이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요구르트를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을 만큼 터키 미식에서 요구르트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물에 희석한 짠맛이 매력적인 터키 요구르트 아이란(Ayran)을 매 식사 때마다 마실 정도로 터키에서는 연간 2백만 톤 이상의 요구르트를 소비한다. 칼슘,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한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방지, 소화, 갈증해소에 좋은 아이란은 터키의 국민 음료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식감의 즐거움과 더불어 재미를 더하는 터키식 아이스크림은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줄 듯 말 듯, 눈을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재치가 더해지는 터키 아이스크림 돈 두르마(Dondurma)는 ‘살렙’이라는 난초 뿌리가 들어가 특유의 쫀득한 질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목축업이 발달한 터키에 방문하면 지역마다 특색이 다양한 양젖 치즈를 맛볼 것을 추천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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