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 경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17세기 와인'의 경매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크리스티 공식 웹사이트>

소더비, 필립스와 더불어 세계 3대 경매로 꼽히는 ‘크리스티’의 경매에 난파선에 있었던 17세기 와인이 올라왔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독일 해안에서 난파된 선박의 40m 아래 진흙 속에 파묻혀 있던 두 병의 와인은 6월 5일부터 6일까지 런던에서 판매되며 예상 금액은 약 2만 6천 파운드~3만 파운드(한화 약 3,900만 원~4,500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리고 병의 모양과 코르크 마개를 검사한 결과 연구원들은 이 와인이 1670년에서 1690년 사이에 생산된 와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디종에 위치한 부르고뉴 대학교의 ‘조지언(Gougeon)’ 교수는 “타르타르산이 있어 이 액체가 포도를 이용한 음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페놀릭 분석을 통해 타닌과 함께 레스베라트롤이 있어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흥미롭게도, 젖산과 아세트산과 같은 작은 지방족산 외에도, 여전히 약간의 에탄올이 들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2병의 와인은 각각 인양업체로부터 받은 증명서와 함께 제공되며, 각 병들도 특수 설계로 제작된 물탱크에 보관되어 전달된다. 크리스티는 카탈로그를 통해 와인의 숙성 때문에 와인이 강화되지 않았고, 수중에서의 시간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음용보다는 역사적인 가치로 접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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