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와이넬에서 수입하는 프랑스 랑그독(Languedoc) 지방의 프리미엄 와인 '샤또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의 수출 디렉터 앤써니 위드리(Anthony Hudry)의 방한과 '샤또 푸에슈오, 프레스티지 로제(Chateau Puech-Haut, Prestige Rose)'의 한국 론칭을 기념한 세미나가 와인비전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주변보다 높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샤또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는 프랑스 랑그독의 몽펠리에(Montpellier) 지역 북동쪽에 위치한 와이너리로서, 1980년대 초 올리브 나무와 황무지뿐이었던 이 곳을 와이너리의 설립자 제라르 브뤼(Gerard BRU)가 프랑스 최고의 와인 생산지역 중 하나인 론(Rhone) 지방의 샤또네프 뒤 파프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조약돌을 발견해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가치를 보고 매입한 곳이다.
제라르 브뤼(Gerard BRU)는 철거예정이었던 이탈리아 17-18세기 양식의 '시골 별장'을 해체해서 복원하여 샤또를 지었는데 이 과정에서 발견된 장식용 숫양의 머리는 샤또 푸에슈오의 상징이 되었다.
샤또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가 위치한 지역은 낮에는 무척 덥고 건조하여 포도가 생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35도가 넘어가면 포도가 껍질을 두껍게 만들어 보호막을 형성한다), 바다와 산에서 부는 바람, 낮과 밤의 일교차, 포도나무의 높은 재식밀도는 좋은 품질의 포도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황무지에 포도나무를 심기 위한 땅을 조성하는 기간이 10년 이상이 걸렸음에도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넓은 들판과 올리브 나무를 포도밭 주위에 보존하여 샤또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는 친환경적인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와인 테이스팅
현재 샤또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의 와인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와 젭 더넉(Jeb Dunnuk)으로부터 '랑그독의 뛰어난 와이너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샤또 푸에슈오, 프레스티지 블랑(Chateau Puech-Haut, Prestige Blanc) 2017
루산느(Roussanne) 50%, 마르산느(Marsanne) 50% 블렌딩. 흰 꽃, 핵과류의 향이 강렬하며 로즈마리와 같은 쌉쌀한 허브 풍미와 뛰어난 산미를 지닌 와인으로 일부 젖산발효(MLF)를 진행하여 크리미한 질감을 지녔다.
2. 샤또 푸에슈오, 르 루 뒤 픽(Chateau Puech-Haut, Le Loup du Pic) 2016
랑그독 지역에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는 픽 생 루(Pic Saint Loup) 지역의 와인으로 시라(Syrah) 80% , 그르나슈(Grenache) 20% 블렌딩했다. 콘크리트, 스틸 탱크 숙성을 했으며 붉은 꽃, 붉은 과실, 미디움 바디의 산미가 훌륭하고 밝은 캐릭터의 와인. 편하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며 푸드 페어링하기 쉽다.
라벨에 그려진 늑대(Loup)는 픽 생 루 산봉우리를 의미하며 '포도밭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3. 샤또 푸에슈오, 프레스티지 루즈(Chateau Puech-Haut, Prestige Rouge) 2016
그르나쉬(Grenache) 60%, 시라(Syrah) 40% 블렌딩. 집중도와 밸런스가 좋은 와인으로 라즈베리, 블루베리,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이 느껴지며 산미 또한 좋은 스타일이다.
2,000리터 용량의 배럴에 숙성하여 신선함과 복합미가 공존한다.
4. 샤또 푸에슈오, 떼뜨 드 벨리에 루즈(Chateau Puech-Haut, Tête de Bélier Rouge) 2016
시라(Syrah) 70%, 그르나슈(Grenache) 20%, 무르베드르(Mourvedre) 8%, 까리냥(Carignan) 2% 블렌딩. 바닐라, 과실향 캐릭터를 부여하기 위해 일부 소량의 와인은 탄산침용을 거치고 오크 숙성을 한다.
잘 익은 검붉은 과실, 후추, 허브 등의 다채로운 아로마와 탄탄한 구조감을 지닌 풀바디한 스타일이며 25년 정도의 에이징 포텐셜을 지닌 로버트 파커로부터 극찬을 받은 와인이기도 하다.
5. 샤또 푸에슈오 끌로 뒤 픽(Chateau Puech-Haut, Clos du Pic) 2016
무르베드르(Mourvedre) 60% 시라(Syrah) 40% 블렌딩으로 픽 생 루(Pic Saint Loup) 지역 와인. 향에서부터 농축미가 느껴지는 검붉은 과실과 보라색 꽃, 허브, 오크 숙성 향과 풍미에 팔렛은 좀 더 밝은 캐릭터를 지녔다.
산도와 밸런스가 좋은 풀바디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6. 샤또 푸에슈오, 프레스티지 로제(Chateau Puech-Haut, Prestige Rosé)
샤토 푸에슈오가 랑그독(Languedoc) 지역만의 특별한 로제 와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 끝에 탄생한 와인. 붉은 과실향과 허브 캐릭터를 부여하는 그르나슈(Grenache), 꽃향과 시트러스 아로마와 풍미를 녹여내는 쌩쏘(Cinsault)의 블렌딩으로 옅은 분홍빛을 띄고 딸기류의 붉은 과실향, 시트러스 아로마와 우아한 풍미의 로제이다.
조기수확한 포도로 만든 맑고 깨끗한 스타일로 유니크한 와인병에 프랑스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 디렉터 앤써니 위드리(Anthony Hudry)는 "샤또 푸에슈오는 랑그독에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라며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인정받은 레드 와인과 더불어 특별한 로제 와인을 만들고 싶었고 수 년의 연구 끝에 지금의 프레스티지 로제가 탄생했다. 현재는 총 와인생산량의 반이 로제 와인이며, 프로방스에 로제가 유명한 것처럼 우리도 '랑그독의 특별한 로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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