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0년 당시 붕괴된 폴 로저의 지하 셀러 모습 <사진=폴 로저>

‘윈스턴 처칠’과 ‘영국 왕실’이 사랑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폴 로저’가 약 120년 넘게 잠들어있는 폴 로저 샴페인을 로봇을 이용해 발굴할 계획이라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가 공개했다.

폴 로저는 1900년 2월, 폭우로 인해 지하 셀러 확장 공사 중 건물이 붕괴되어 총 200만 병의 샴페인을 잃었다. 그러던 중 작년 2월 음파탐지 기술을 이용해 1898년 빈티지로 추정되는 샴페인 26병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으며, 코르크로 밀봉되어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상태의 샴페인도 존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작년 말 음파탐지 기술로 발굴된 120년이 지난 폴 로저 샴페인 <사진=폴 로저>

그 후 폴 로저는 봉쇄된 지하실을 다시 찾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폴 로저의 현 대표이자 5대손 ‘로랑 다르꾸르(Laurent d’Harcourt)’는 “19세기 샴페인이 지하에 더 많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조사 전에 120년 전 붕괴 이후 봉쇄된 기존 지하실의 충분한 벽과 천장 공간을 확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르꾸르는 폴 로저의 역사적인 지하 셀러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전문가들을 영입해왔다.

다르꾸르는 “1년 전만 해도 26병을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작업하기에는 위험한 상태가 되어 모든 것을 중단했다”고 말하며 “현재 100~150만병이 묻혀있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전성의 문제로 사람이 작업하기에는 문제가 큰 상태로, 발굴을 위해 폴 로저는 ‘로봇’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 로저 측은 “인명피해가 없는 작업을 위해 충분한 보호아래 터널을 만들어 로봇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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