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권위 있는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이 인터넷 및 대중문화 용어를 대거 포함한 총 640개의 새로운 영어 단어를 사전에 올렸다. 이 중 식음료와 관계된 단어들도 눈에 띄는데, 단순한 일시적 유행에서 벗어나 사전에 등록될 정도로 일상적인 식생활에 충분히 자리 잡고 있는 스테디셀러 트렌드가 된 것이다.

‘차이라떼(Chai Latte)’

▲ ‘차이라떼(Chai Latte)’ <사진=Theo Crazzolara>

사전 정의 : 향신료가 들어간 홍차와 스팀 우유를 이용해 카페 라떼와 비슷한 뜨거운 음료

‘차이(Chai)’는 힌디어로 ‘차(Tea)’를 뜻하는 말이다. 말 그대로 우유를 스팀, 거품 혹은 데워 차와 혼합한 것으로 스타벅스의 차이 라떼와 ‘카더멈’, ‘생강’, ‘시나몬’, ‘마늘’, ‘통후추’를 블렌딩한 ‘마살라 차이라떼’가 유행하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더블딥(Double Dip)’

▲ ‘더블딥(Double Dip)’ <사진=pxhere>

사전 정의 : 칩이나 스낵을 한입 먹고 나서, 디핑 소스 혹은 혼합 소스에 담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

더블딥은 기존에 경기침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일컷는 말이었으나 이 단어가 최근 음식 트렌드로 자리잡아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게 된 단어가 되었다.

본래 이 단어를 사용할 때 파티나 잔치 때 음식을 이미 한번 배어 물어 자신의 침이 묻혀진 상태로 소스에 묻혀 다시 먹는 청결하지 못한 방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최근 음식 업계에서는 이 말을 비틀어 소스에 다른 소스를 한번 더 덧입히는 음식 트렌드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각기 다른 맛의 초콜릿을 두 번 입힌 ‘더블딥 빼빼로’가 있다.

‘둘세데레체(Dulce de Leche)’

▲ ‘둘세데레체(Dulce de Leche)’ <사진=lovelihood>

사전 정의 : 일반적으로 우유와 설탕의 혼합물을 열을 이용해 달콤하게 캐러멜화시킨 것

둘세데레체는 ‘달콤한 우유’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우유를 캐러멜 상태로 만든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전통 디저트로 즐겨 먹는 음식으로 보통 아이스크림 선데, 케이크, 빵 및 과일을 곁들여 먹는다.

‘고컵(Go-Cup)’

▲ '고컵(Go-Cup)' <사진=pexels>

사전 정의 : 술집, 식당 등의 장소에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종이컵

‘가다(Go)’와 ‘컵(Cup)’의 합성어인 ‘고컵’은 술집, 카페 같은 곳에서 음료를 포장할 때 쓰이는 플라스틱과 종이컵을 가리키는 단어다. 최근 플라스틱에 대한 요식업계의 환경 문제가 대두된 뒤로 자주 쓰이기 시작한 단어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연이어 이 ‘고컵’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재질을 이용한 포장 컵을 대체재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뜨고 있는 향신료인 ‘올 스파이스(All-Spice)’와 연관된 나무인 ‘베이럼 나무(Bay-Rum Tree)’와 에그 베네딕트라는 음식 이름으로 유명한 ‘베네딕트(Benedict)’, 치즈 전문가 ‘치즈몽거(Cheesemonger)’, 피노 품종의 와인 포도를 뜻하는 ‘피노(Pinot)’ 등 이 2019년도 새로운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의 단어로 추가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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